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무지개 Dec 10. 2022

앞으로 올 행복 말고 내 곁에 있는 행복

<꽃이 온 마음>의 열아홉 번째 꽃 - 매리골드

독립출판물인 <꽃이 온 마음>은 22년 4월에 발행되었습니다. <꽃이 온 마음>에는 30가지 꽃과  그 꽃말을 담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 발행 후 인스타그램(@dalrainbow)에  작가 노트를 써왔는데요. 그 글들을 브런치에 재기록하고 아직 못다한 글들은 향후 두 군데 함께 게재할 예정입니다.

기록일 :  2022년 8월 14일



사십대가 되면서 무서운 게 두가지 생겼는데 하나는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검진이예요. 시간이 너무 빠르게 가는 것이 느껴질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어요. 더불어 지금, 바로 이 순간 너무 소중하게 생각되고요.


뒤늦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고 시간을 허투로 보냈던 과거를 만해하기 위해 아이들이 자고 나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어요. 한달 전부터 준비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 새벽까지 작업을 했더니 극심한 두통과 이명 증상이 나타났어요. 수면부족과 과로로 이상증상이 나타난거였어요. 전에 없던 통증이 생기니 걱정과 불안이 일상을 덥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도 건강검진을 받고 나서 여러 이상소견을 듣고 겁이 덜컥 났었어요. 보통의 날들, 평범한 일상이 다시 찾아 오기를 간절히 바랬어요. 다행히 재검 뒤 에는 큰 이상이 없었어요. 그때 매리골드의 꽃말을 생각해보게 되었지요. 매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입니다.


내가 간절히 바란 행복은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과거의 행복이었어요. 아프지 않았던 지난 일상들이요. 이번에도 몇 주 푹 쉬고 나니 두통은 사라지고 이명도 줄어들었어요. 또 한번 더 일상의 소중함, 행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매리골드가 예쁘게 피었어요. 매리골드를 보며 오늘도 생각해봅니다. 행복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행복'을 깨달아야 된다는 것을요. 매리골드 꽃말의 '오고야 말 행복'은 '지금의 행복'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요.

꽃말이 담긴 30가지 이야기를 <꽃이 온 마음>에서 만나보세요.

http://aladin.kr/p/PfO6D


작가의 이전글 친절은 세상에 따뜻한 자국을 남깁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