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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va Oct 29. 2022

Cosmos network에 찾아오는 Defi 봄

① 코스모스 생태계의 메커니즘과 리퀴드 스테이킹 log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허브와 존이 IBC 프로토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거래소에서 볼 수 있는 Atom은 코스모스 네트워크 내부에서 ‘허브’ 체인인 “코스모스 허브(Cosmos Hub)” 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입니다. 코스모스 네트워크 내부에는 코스모스 허브 외에도 오스모시스(Osmosis), 에브모스(Evmos), 주노(Juno)와 같이 ‘존’에 해당하는 체인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의 고유한 장점을 가지고 코스모스 네트워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합니다. 한편, 각 체인의 내부에서도 자체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체인의 성장 방향을 도모하고, 그들만의 시스템을 운영하며 몸집을 키워 나갑니다. (이는 코스모스 네트워크 생태계의 간단한 메커니즘이며, 기술적 구조는 다음에 자세하게 설명해볼게요.)


코스모스 네트워크 간단한 개념도(Birdview). 멀티 허브와 멀티 존, 각각 IBC protocol로 연결됩니다.


이번 코스모스 허브 2.0 백서 출시와 함께, 코스모스 네트워크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바로 Defi와 관련한 다양한 앱 체인의 등장 소식입니다. 기존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Tendermint 기반의 PoS 합의 체제로 운영됩니다. 즉 블록 하나를 쌓아 올릴 수 있는 검증인 자격을 지분 증명 방식으로 얻고, 생태계에 기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디지털 화폐인 토큰은 수량으로 카운팅 되며, 하나의 토큰을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유저는 이 '토큰'이라는 '상품'을 구매하고, 다시금 그 토큰 자산을 생태계에 스테이킹이라는 특정한 방식으로 예치합니다. 스테이킹의 특징은 생태계가 백서에서 발표한 전체 토큰 유통량에 비례해 일정 기준 이상을 충족시켜야 정상적으로 체인의 블록이 해싱 작업되고, 유저의 거래가 처리될 수 있습니다. 검증인은 블록 해싱 작업이 완수됨에 따라 보상 토큰을 수령받을 수 있고, 스테이킹 한 유저의 해당 스테이킹 풀에 대한 비율에 의해 보상 토큰이 분배됩니다. 이를 보고 '스테이킹 리워드'라 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테이킹은 블록체인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유저 혹은 검증인이 스테이킹을 할 때, 더 많은 지분을 가질수록 강력한 의사 결정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발전에 가장 많이 참여한 참여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다만, 스테이킹은 일정 기간 동안 유저는 자신의 토큰 자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토큰 하나의 가치 변동에 대한 방어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자유 출금이나 중도 해지가 불가능한 적금을 예시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일반 적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일정 금액을 납입해야 한다는 점은 지금 설명하는 스테이킹과 차이가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테라-루나 디페깅(depegging) 사태에서 주요 원인으로 스테이킹을 짚기도 합니다. 자신의 스테이킹 된 토큰 수량은 자꾸 늘어나는데 토큰의 개당 가격은 떨어지고, 하지만 이 '본딩' 기간에 의해 따로 매도를 할 수도 없으니 눈 앞에서 돈이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 것이죠. 코스모스 계열이던 테라는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동시에, 코스모스 네트워크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제고한 사건입니다. 스테이킹 한 토큰의 경직성이 불러오는 막대한 피해 현장을 바라보는 이들 입장도 속수무책으로 두고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Alternative. 리퀴드 스테이킹(Liquid staking)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현재 시장 거래량이 가장 큰 이더리움 생태계를 레퍼런싱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곳에는 Lido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유저가 이를 통해 스테이킹을 하면 해당 거래에 대한 영수증 격으로, 유저가 제공한 토큰 수량만큼 동일한 stToken을 유저 지갑으로 전송합니다. 또한 유저는 이 stToken을 가지고 Curve로 갑니다. 원래 토큰과 동일한 수량 비율로 생성되어 있는 풀에서 바로 스왑을 하면, 유저는 원래 토큰을 스테이킹 한 상태에서도 동일한 수량의 내 자산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스테이킹의 유동화, “Liquid Staking”의 동작 원리입니다.


유저는 이 리퀴드 스테이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Lido / ETH 스테이킹 리워드(이자) 토큰

2. Curve / LP(Liquid providing) 즉, stETH:ETH 풀 제공 시 얻는 Lido 리워드(이자) 토큰

3. Curve to Lido / LP 활동을 통해 얻는 Lido 토큰으로 Lido finance 거버넌스 참여


이 유동화된 st토큰은 기존 네이티브 토큰으로 스왑을 통해 유저가 네트워크 생태계 속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의 요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투자처에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리퀴드 스테이킹을 통해 유저는 보다 더 다양한 금융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코스모스 네트워크는 바로 이 리퀴드 스테이킹에 주목했습니다. 토큰이라는 상품의 활용처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유저의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퀴드 스테이킹을 네트워크 전반에 구현하고, Defi 기능을 코스모스에 점진적으로 적용 및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라 발표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출시되기 이전, “금융 장부 역할”을 자처하고 나온 디지털 상 거래 데이터 베이스로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즉, 디지털 자산과 그의 근본 비트코인, 그리고 블록체인은 Defi (Decentralized Finance)와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결국, 코스모스도 거래에 대한 블록 검증이라는 메커니즘을 따라가고 있는 생태계로서, 이번 Defi로 방향성 확대는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죠. 하지만 이곳에는 약간의 오류가 있습니다. 모든 유저 거래 데이터를 네트워크 상에 저장한다는 것은 민들레 씨앗 위에 1톤 트럭을 실어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온 체인 상에 모든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거래를 기록’ 하기는 현실적으로 구현이 어렵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코스모스 네트워크 내에서 다양한 Defi 계열 체인이 테스트 넷 배포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다섯 개 체인과 하나의 프로토콜을 다음 편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글의 모든 내용은 투자를 권유하기 위함이 아니며, 투자는 개인의 책임에 달려있음을 명시합니다. 스스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더 많이 나누고 싶어 글을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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