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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 학생 Jun 25. 2024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만합니다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모든 책을 섭렵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나뿐인가?

저자 사이토 다카시의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읽은 후, 도서관에서 그의 이름 6글자를 입력했다.

그러자 박학다식한 그의 이미지와는 달리 다소 소박한 제목의 ‘만두와 사우나만 있으면 살 만합니다’가 튀어나왔다.

‘에? 만두와 사우나?’라는 생각에 목차를 빠르게 훑어내려 가 보았다. 그때 나를 사로잡은 키워드는 바로

‘절대적 행복’이라는 단어.



절대적 행복이란 무엇인가?

절대적 행복이라는 단어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반의어는 퍼뜩 떠올랐다.

바로 상대적 행복.

상대적 행복이란 무엇일까?

친구나 주변 지인과 비교해서 느끼는 행복이다.

상대적 행복의 필수조건은

반드시 ‘나보다 형편이 좋지 못한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절대적 행복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기 안에 단순한 행복의 기준을 갖는 것.

남이 이러쿵저러쿵 말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스스로가 행복이라고 마음으로 느끼면

그게 바로 절대적 행복‘이라고.

그러니까 남이 호화로운 궁궐에 살든,

최신 외제차를 타고 다니든,

해외여행을 가든 이 모든 것과 상관없이

내가 ‘아이스 라떼 한 잔을 마실 때’ 행복이라고 느낀다면

아이스 라떼 한 잔이 바로 나의 절대적 행복이라는 것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저자에게 있어서

절대적 행복은 만두와 사우나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만두와 사우나는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자, 나에겐 바로 ’독서‘와 ‘라떼 한 잔’이다.



시댁에 온 지 5일 차.

어느덧 결혼 10년 차라

예전보다 시댁이 편해지긴 했지만

‘시댁’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은 여전하다.

근처 슈퍼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븐 일레븐 편의점에서 300엔을 주고 사 마시는

아이스 라떼 한 잔이

‘오늘 하루도 괜찮았다’라고 긍정할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의 절대적 행복은 무엇인가?


#절대적행복

#행복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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