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텔레비전 옆에 있던 사진액자 하나가 떠오릅니다. 빨간 코트를 입고 있는 저의 모습입니다. 파란색 줄무늬가 들어간 하얀 점퍼를 입고 있는 한 살 차이 남동생과 나란히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어느 앨범 속 한편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사진 속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손에는 먹을 것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핫도그였었나. 이빨까지 보이며 뭐가 좋은지 웃고 있던 모습의 사진입니다. 따뜻했던 기억이라고 하니 문득 그 사진이 생각납니다. 제가 얼마나 부모님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는지 증명해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