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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아란 Jul 15. 2021

회사놀이에 진심입니다

<뭐라도 프로젝트> 팀원을 소개합니다



짧게 몸담은 곳에서 퇴사를 했다. 그리고 직원 1명이 있는 대표의 자리로 돌아왔다. 일은 없었지만(수입도 없음), 뭔가 재미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어졌다. 옆 사무실의 막내가 퇴사하게 되어 함께 밥을 먹다가 서로 뭐라도 좀 하도록 채찍질(?)하는 모임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게 바로 <뭐라도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뭐라도 프로젝트>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믿으며, 뭐라도 쓰고 뭐라도 만들고 뭐라도 보고 뭐라도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직원도 있는데 회사에 일이 없는 대표, 퇴사는 했지만 앞으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내, 백수는 맞는데 그렇다고 마냥 놀지는 않는 나의 직원이자 반려인인 J, 이렇게 셋이 모여 서로의 '시도'를 응원하며 '시도'를 '기회'로 여기고자 한다.


우리 셋은 회사놀이에 진심이다. 그래서 각자의 성에 원하는 직급을 붙여 서로를 부르곤 한다. 이를 테면 최대표님, 황전무님, 안상무님 이런 식이다. 셋이서 쓰는 노션 문서도 있고, 슬랙으로 소통한다. 일주일 단위로 스프린트를 돌리며, 구글밋으로 만나 월요일 오전에는 한 주를 planning하고, 목요일 저녁에는 한 주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진다. 우리는 이미 주4일제를 도입한, 매우 앞서나가는 회사이므로 회고는 목요일에 진행한다. 데일리 스크럼을 작성해서 슬랙에 공유하지만 미팅은 생략했다. 매일 오전에 만나 미팅을 하기엔 각자의 출근시간과 일하고 싶은 날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의 또다른 '시도'의 일환으로 브런치에 <뭐라도 프로젝트>와 관련된 글을 남기기로 마음 먹었다. 그 첫 글로 애정을 담아 이렇게 팀원을 소개한다. 황전무님의 추천에 따라 인터뷰 질문을 준비해서 팀원들이 각자 답변을 작성해주었다. (인터뷰 질문은 이곳을 참고했다)




뭐라도 쓰는 최대표


일러스트의 저작권은 모두 황전무님께 있습니다 @doeverythingeveryday


Q. 나는?

회사놀이하고 있는 롤러코스터의 대표. 3월과 9월에는 죄인(대학원생)으로 변신한다. 뭐라도 프로젝트 팀원들의 ‘시도’를 모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데, 특히 게시글에 들어갈 글을 짓는다. 조만간 음악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싶다.


Q. 지금 있는 장소는? 무엇을 하며 무엇을 입고 있나?

지금은 사무실. 오후 느즈막히 출근을 했다. 빙수를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다. 쇼파 팔걸이에 늘어놓은 옷을 집어입고 출근했다.


Q. 당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산속 깊이 숨겨진 마력이 깃든 돌덩어리


Q.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들은?

롤러코스터 인스타그램 계정 키우기. 뭐라도 프로젝트 글을 올리고 있는데, 짧게나마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Q. 지금 누가 가장 멋있나?

반려인. 늘 당당하고 두려움 없는 모습에 자극 받는다


Q.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들 좋아한다. 과거 패션쇼나 최근 패션쇼 보는 것 좋아한다. 구찌다움, 샤넬다움, 일관성있는 디자인을 보는 것이 즐겁다.


Q. SNS를 어떻게 활용하나?

뉴스를 잘 안봐서 세상돌아가는 소식 접하는 데에 쓰는 것 같다. 남들한테 연락하는 대신 스토리 염탐하면서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내 소식을 전하거나.


Q. 동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며 가장 끔찍하게 싫은 것은?

80% 어렵게, 꿈을 가지지 못한 채 사는 MZ에 관심갖지 않고 20% 구매력 있는 소비층에만 관심갖는 어른들. 청년세대의 문제에 공감하거나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비난만 하는 어른들.


Q. 훗날 거금을 손에 쥐면 사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일은?

지방에서 균등한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싶다. 로컬리티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싶다


Q. 가장 이해하기 싫은 ‘꼰대’ 문화는?

이율배반적인 사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어린 사람이 무조건 먼저 다가와야 한다는 사람


Q. 머지않아 유행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로컬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 산업 등.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다.


Q. 가장 큰 불행은? 가장 큰 행복은?

가장 큰 불행은 반려인과 어떤 형태로든 헤어지는 것. 가장 큰 행복은 가족과 평화롭게 함께 사는 것


Q. 당신이 꿈꾸는 가장 큰 야망은?

셀프 브랜딩을 잘 해서 여기저기 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면 좋겠다. 글일 수 있고, 강연의 형태일 수도 있다.


Q.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세 가지는?

결핍, 결혼, 퇴사




뭐라도 그리는 황전무


일러스트의 저작권은 모두 황전무님께 있습니다 @doeverythingeveryday


Q. 나는?

롤러코스터 스튜디오의 '뭐라도' 프로젝트 그룹의 팀원. 서울에 살고있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사람과 예술 디자인 등 관심이 많다.


Q. 지금 있는 장소는? 무엇을 하며 무엇을 입고 있나?

좁고 정리 안된 내방. 딱히 정리해야된다는 생각은 안한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알아서 ㅋㅋ


Q. 당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좀 괜찮은 사람. 작년까지 없었던 나를 인정하는 방법을 배웠다.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게 다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나로 모였는데, 그렇게 모인 '나' 라는 뭉텅이는 딱히 나쁘지 않다.


Q.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들은?

'난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벌고싶다' 이런 생각에 빠져있다. 진짜 생각만 하고 끝나면 안되는데,, 미래의 내가 행동으로 잘 해내길 바란다.. 요즘 나는 열정적으로 해볼 무언가를 찾고있다.


Q. 지금 누가 가장 멋있나?

무언가에 열정적이고 꾸준한 사람들. 그 "꾸준함" 은 절대 이길 수 없다.


Q.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가장 ㅇㅇ하는것은?" 이런 질문이 제일 어렵다..) 프라이탁 같은 리사이클링 브랜드도 좋고, 향수로는 딥디크, 핸드크림은 탬버린즈가 좋다. 애플 제품도 광고도 너무 좋아하고, 흰 티셔츠는 유니클로, 피자는 도미노, 콜라는 코카콜라를 좋아한다.


Q. SNS를 어떻게 활용하나?

개인 포폴 작업용으로 쓰려고 한다. 내일부터 화이팅!ㅋㅋㅋ


Q. 동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며 가장 끔찍하게 싫은 것은?

극강의 개인주의, 예의와 배려가 없는 사람, 나와 다름을 틀림 이라 생각하는 사람, 대화가 안되는 사람


Q. 훗날 거금을 손에 쥐면 사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일은?

아이들한테 교육을 지원해주는 일을 하고싶다.


Q. 가장 이해하기 싫은 ‘꼰대’ 문화는?

자기 빼고 다 틀리다는 마인드. 꼰대는 나이에 상관이 없다. 제일 무섭고 안타까운건 본인은 꼰대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마음..?


Q. 머지않아 유행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친환경 재생 브랜드, VR SNS


Q. 가장 큰 불행은? 가장 큰 행복은?

주변사람이 아프고 힘들어하는것, 큰 행복은 내가 좋은 영향력을 주변에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Q. 당신이 꿈꾸는 가장 큰 야망은?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


Q.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세 가지는?

지저스, 사람, 그림, 음악




뭐라도 만드는 안상무


일러스트의 저작권은 모두 황전무님께 있습니다 @doeverythingeveryday


Q. 나는?

취업을 포기하고 빚내서 대책없이 대학원에 진학함. 돈은 벌고 싶지만 누구 밑에서 일하기는 싫어한다. 양심은 이미 익절.


Q. 지금 있는 장소는? 무엇을 하며 무엇을 입고 있나?

합정역. 20년 넘은 VHS테이프를 SD카드에 녹화하는 중. 검은색 인견 반바지에 검은색 나일론 반팔셔츠를 입고 있다.


Q. 당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40% 남은 리튬이온 배터리


Q.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들은?

키넥트와 아두이노 등 현실과 비현실을 이어붙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Q. 지금 누가 가장 멋있나?


Q.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애플


Q. SNS를 어떻게 활용하나?

지인들의 근황 보기 및 트렌드 구경하기 그리고 배설


Q. 동시대 한국에서 살아가며 가장 끔찍하게 싫은 것은?

당연함 (당연히 그런거 아냐? 당연히 이래야지 등등)


Q. 훗날 거금을 손에 쥐면 사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일은?

돈이 없거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시도도 하지 못하는 예비예술인 육성 지원 사업


Q. 가장 이해하기 싫은 ‘꼰대’ 문화는?

“자꾸 질문하지 마”


Q. 머지않아 유행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패션과 음악


Q. 가장 큰 불행은? 가장 큰 행복은?

돈이 없으면 불행이 시작되지만 돈이 많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Q. 당신이 꿈꾸는 가장 큰 야망은?

인류 역사에 이름 남기기


Q.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세 가지는?

1. 대표님 만남 / 2. 결혼 / 3.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임 (한달 누워있었음)




뭐라도 시도하는 <뭐라도 프로젝트>

뭐라도 프로젝트 팀원들의 '시도'는 인스타그램에 제일 먼저 게시됩니다.

https://www.instagram.com/doanything.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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