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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필 Apr 18. 2022

인간이 두려워할 것

한국 지하철 서울 2호선

2017년 스페인 말라가 지하철 1호선에서의 일이다. 객실 안에 있던 승객들이 비상벨을 누르며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긴급상황에 출동한 경찰이 객실 문을 여는 순간 지독한 악취가 풍겼고 승객들은 서로 지하철 안에서 나오려고 발버둥 쳤다. 이 악취로 인해 승객 17명이 실신하거나 구토를 했고 가스 테러를 의심한 경찰은 즉시 사건 수사에 나섰다.


악취의 원인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바로 한 여성이 자신이 방귀를 뀌었다고 자수한 것... 조사를 마친 경찰은 곧바로 악취의 원인은 이 여성으로 인한 방귀라고 발표했다. 사람이 실신까지 했는데 원인이 가스 테러가 아닌 사람이 뀐 방귀라고? 맞다. 아마 실신의 원인은 방귀가 아닌 폐쇄된 공간에서 가스 테러일지도 모른다는 패닉일 것이다.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랑클린 루스벨트는 말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일 뿐이다".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구호가 실제 공황에도 적용이 될 줄을 루스벨트 대통령은 알았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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