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문명은 "믿음"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아주 초창기 믿음을 기반으로 암수가 만나 대를 이어갔고, 서로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가족, 부족이 만들어졌다. "금"이라는 노란색 돌덩이가 귀하다는 믿음으로 경제 사회를 만들었고, 숫자가 적힌 종이 쪼가리가 가치가 있다는 믿음으로 돈을 발명했다. 신이 있다는 믿음으로 종교를 만들었고 이는 인류를 좀 더 큰 집단으로 묶게 만들었다.
은행이 가져간 내 돈이 시간이 지나도 있을 거라는 믿음, 내가 선출한 저 지도자가 배신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 등 인류문명은 기본적으로 "믿음"을 베이스로 두고 있다. 즉, 인류사에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인류 문명은 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 대공황, 뱅크런 사태 등 우린 '믿음'이 사라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겪어봤다.
그렇다면 지금 현대 인류를 생각해보자. 우린 믿음을 배우고 있는가? 우리는 믿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라 교육받고 믿음보단 의심해야 똑똑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아주 어릴 적부터 교묘히 교육받았다. 어쩌면 인류 문명은 발전이 아닌 파멸을 지향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