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의 변태 과정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그로테스크하다. 애벌레는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변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리는 애벌레가 번데기라는 안전한 집 안에서 날개, 다리, 더듬이가 차례차례 덧붙여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애벌레는 번데기 안에서 융화 과정을 거친다. 즉, 애벌레는 번데기 안에서 완전히 녹는다.
번데기라는 일종의 솥 안에서 걸쭉하게 녹아진 애벌레는 유전자를 통해 다시 하나하나 재조립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어 새롭게 태어난 생물체는 번데기를 나와 성충이 되는데 이는 생물의 재창조나 다름없다. 신기한 점은 성충이 애벌레 시절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봤을 때 기억은 꼭 '뇌'라는 조직에 저장되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 연구를 더 해봐야겠지만 아마도 유전자 상에 저장이 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