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주목] “더 분발해야 한다”는 그래미, 여성 뮤지션의 대답
여성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 닐 포트나우는 여성 뮤지션들의 수상 비율이 적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답변이 불러온 파장으로 ‘다양성과 포용’ 특별 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올해 시상식부터는 ‘여성’, ‘유색인종’, ‘39세 이하’라는 세 가지 조건 중 최소 하나를 충족하는 새로운 투표인단 900명이 새롭게 충원됐다.
지난 10일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는 그 변화의 기운이 느껴지는 자리였다. 오프닝 무대에는 진행을 맡은 흑인 여성 아티스트 앨리샤 키스와 네 명의 여성-미셸 오바마 여사, 가수 제니퍼 로페즈와 레이디 가가,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이 함께 올랐다. 특히 이 날 시상식에서 여성 뮤지션들은 수상 결과로 ‘분발’ 논란에 당당히 답했다.
The Hollywood Reporter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미에서 총 86개 수상 부문 중 17개가 여성들에게 돌아간 데 비해 올해는 38개 부문-31명의 여성 수상자가 나왔다. 그래미의 주요 시상부문인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신인’에 후보로 오른 여성 뮤지션의 수도 지난해 6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증가했다(*이는 그래미가 올해부터 주요 부문의 후보 수를 5명에서 8명으로 늘린 영향도 있다). 이 중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앨범 [Golden Hour]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4관왕을, 영국의 신예 두아 리파가 ‘최우수 신인’을 포함 2관왕을 차지했다. 그 외에도 카디비가 여성 솔로 래퍼로는 처음으로 ‘최우수 랩 앨범’상을 받았고, 레이디 가가도 영화 <스타 이즈 본>의 주제가 ‘Shallow’로 2관왕에 올랐다.
후보 8명 중 6명이 여성이었던 ‘최우수 신인’ 부문의 수상자 두아 리파는 “많은 훌륭한 여성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영광이다. 우리 여성들이 분발했다고 생각한다”는 수상소감으로 닐 포트나우 대표의 발언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백인 남성’ 위주였던 그래미의 견고한 보수성에도 조금씩 균열이 가고 있다.
+ 그래미를 빛낸 퍼포먼스: 여성 로커 ‘세인트 빈센트’와 신예 ‘두아 리파’의 콜라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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