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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트 Jul 07. 2024

정보보안전문가 커리어 일기장

제3화 : 취업

26살 졸업하고 정보보안전문 솔루션 업체로 취업을 했다.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냈지만 다 떨어졌었다.

그러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었을 참에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최종 합격메일을 받게 되었다. 26살에 졸업을 하고 정보보안이라는 분야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고향이 지방이었기 때문에 서울에서 당장 집을 구해야 했고, 구로 쪽의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50만 방을 구했다. 


그 당시에는 잘 못 느꼈지만 정말 작은 4.5평 정도의 작은 원룸이었다. 그래도 서울에서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다는 거에 감사하며 다녔다. 첫 회사에 다니면서 정말 야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회사는 보안 USB라는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고객사에 구축해 주는 회사인데 국내 공공기관에 납품을 많이 하고 점유율이 꽤 높았다. 평일에 8시 30분에 출근을 해서 저녁 10시쯤에 퇴근하기가 일상이었다. 그 회사에 같이 입사한 동기가 5명 정도였는데 동기들이 없었으면 정말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1~2년 정도 다녔을 때는 연봉도 많이 오르고 배우는 게 많아서 그래도 다닐만했었다. 중소기업이라 그런지 연봉은 한 번 오를 때 20%, 16% 정도씩 올랐다. 처음 입사했을 때 내 연봉이 2600만 원이었으니 1년에 300~400만 원씩 올랐던 것 같다.  실무 지식으로는 리눅스 명령어, 네트워크 지식, 서버 랙 구성 방법, DBMS에 대한 개념, DB 이중화, WEB/WAS, 취약점 패치, 업데이트 등 시스템 엔지니어로써 얻을 수 있는 지식들을 많이 배웠다.


하지만 지속되는 야근과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커리어 때문에 동기들은 1년 차, 2년 차에 퇴사를 통보하고 다른 직원들도 퇴사를 많이 할 때쯤에 나도 이직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2년 10개월이라는 경력이 생겼고, 그 경력을 이용하여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2년 11개월 만에 나는 첫 직장을 퇴사하고 3개월 간의 휴식기를 가지며, 2번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4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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