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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바람소리 May 11. 2023

서먹해진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기술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업무보다 인간관계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 입장, 역할을 가진 사람들과 부대끼며 함께 일해야 하는 직장에서 크고 작은 갈등은 늘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잘 치유하고, 건강한 관계로 계속 발전시켜 가는 능력이 아닐까요? 갈등이 있어서 관계가 서먹해졌을 때 필요한 화해의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부터 다독인다

관계가 틀어진다는 것은 이중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입니다. 먼저 상대의 속상한 말이나 기분 나쁘게 하는 태도 때문에 마음이 한 번 상처를 입습니다. 그다음에 그런 일로 인해 관계가 틀어진 것 그 자체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듭니다. 매일 출근해서 봐야 하는 사람인데 서먹하게 대하게 되고, 일부러 부딪힐 기회를 피하기 위해 애쓰기도 하면서 그런 행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혹은 상대에게 했던 자신의 실수 때문에 자책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타인에게 났던 화가 자기 자신에게 옮겨가면 그로 인해 상대를 원망하는 감정이 더 깊어지게 된다. 이럴 때에는 ‘내가 그 사람과 관계가 틀어져서 많이 힘들구나’, ‘내가 이번 일로 엄청 속상하고 힘들어하네’라고 자신을 보살피는 말을 하며 힘든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마음의 상처도 빨리 아물고, 나아가 상대와의 관계를 회복할 힘도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손길을 먼저 내미는 것만으로 화해의 절반은 성공

‘상대방은 지금 나를 원망하고 미워하겠지? 앞으로 나를 상대하지 않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내가 화해하자고 해도 안 받아 주면 어떡하지?’ 상대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불안한 생각에 화해를 실행에 쉽게 옮기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대방도 당신과 똑같은 생각으로 망설이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두 사람 중 누군가 한 사람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만 해도 화해는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 만나서 화해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상대와 화해하고 싶다는 작은 신호를 보내도 좋습니다. 메신저를 활용해서 안부를 묻는 이모티콘을 보낸다거나, ‘아직 많이 화났어?’ 같은 메시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보내도 좋아요. 아니면 음료수나 간식을 슬쩍 그 사람 자리에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눈을 딱 감고 그런 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것만으로 화해는 이미 절반 이상 성공한 것입니다. 일단 실행에 옮겨보면 그것이 얼마나 잘한 행동인 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화해하고 싶다’고 말하기

직접 만나서 화해를 해야 할 경우 우선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화해 자리를 제안하면서 건조한 말투로 “우리 이야기 좀 할래요?”라던가 “시간 있어? 있다가 카페에서 봐”라고 말하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미 불편한 사건이 있었던 터라 갑작스럽고 불친절한 대화 제안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안감과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너랑 화해하고 싶은데,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라든가 “지난번에 있었던 안 좋았던 일을 풀고 싶어요. 커피 한 잔 하면서 말씀 좀 나누실래요?”와 같이 화해를 위해서 대화하고 싶다는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내용으로 말할 때에는 자신의 말투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상대방도 이렇게 대화 제안을 받으면 불편했던 과거보다는 화해라는 미래에 더 초점을 맞추고, 긍정적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대화 제안에 응하게 됩니다.

 

화해 대화는 솔직한 감정 공유로 시작한다.

화해를 위한 대화의 시작은 갈등 원인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부터가 아니라, 솔직한 감정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힘든 마음, 상대에 대한 걱정 등 화해하고 싶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커다란 진정성으로 전달됩니다. 동료와 다툼이 있었을 때 “지난번에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마음이 너무 힘이 들더라. 너랑 잘 지냈는데 다시 예전처럼 지내지 못할까 걱정이 많이 되었어”라고 먼저 말해보세요. 상사 입장에서 후배에게 업무 지적을 심하게 해서 후배가 위축되고 자리를 자꾸 피한다면 “내가 그때 너무 심하게 말했던 것 같아서 후회를 많이 했어. 네가 마음이 상한 것 같아서 미안하고 늘 걱정이 되었어”라고 말하면서 말문을 열어보세요. 당신의 진심 어린 감정 표현이 상대방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입니다.


아직 마음이 풀리지 않은 상대에게는 질문으로 다가간다.

자신은 화해의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는데, 만약 아직 상대방의 마음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면? 애써 어렵게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상대가 그런 태도를 보이면 서운한 마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화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가 ‘싸움하던 것을 멈추고 서로 가지고 있던 안 좋은 감정을 풀어 없앰’이듯 화해의 과정은 남아있는 감정을 풀어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아직도 마음이 풀어지지 않았다면 “마음이 다 안 풀어진 것 같은데 어떤 점이 아직 서운한 지 말해줄 수 있어?”, ”미안하지만 내가 당신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한 것 같네요. 혹시 어떤 점이 아직 서운한지 혹시 알려줄 수 있어요?”라고 물어보세요. 그런 질문을 통해서 상대방은 스스로 해소하지 못한 감정을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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