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주의보) 2010년대에도 사람이 태어나…
방학을 맞아 검도장을 찾은 학생들 덕분에 성인반의 연령대가 한층 낮아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생뿐 아니라 고등학생, 중학생까지 성인반의 일원이 되었다. 내 나이는 꽁꽁 감(춰봤자 티가 나겠지만)춘 채, 00년대 심지어 10년대에 태어난 친구들과 교류하니 젊어지는 기분이다(?). 예전에는 “꾸미지 않는 그대로도 정말 예뻐!”라는 어른들의 말을 잘 가늠하지 못했는데, 이제 와 10, 20대 친구들을 보니 ‘젊음의 생기로 반짝인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도장이 아니고서야, 띠 동갑 이상 나이 차가 있는 친구들과 서로 부담 없이(아마도) 교류할 일이 언제 또 있을까 싶다. 물론, 연상의 관원들과 나누는 교류도 마찬가지다.
‘OTL’ 금지
얼마 전부터 수련 후 10분 정도 개인 연습을 하고 있는데 빠른 동작 연습에 특히 신경 쓰는 중이다. 빠른 동작과 발 구름을 처음 배운 날의 좌절을 머리로 기억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몸에 익은 듯하다(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서 잘 못하더라도, 예전보다는 크게 좌절하거나 창피해하지 않는다. 어차피 하다 보면 늘게 되니까.
1만 시간의 법칙을 향해 가는 37시간의 초보자
문득 다이어리를 보다가 지금까지 37번의 검도 수업에 참여했고, 딱 4번 결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8월 1일 기준). 일주일에 4번 수업이 있는데 무려 90퍼센트의 출석률이라니, 매우 뿌듯하다. 출석률을 좀 낮출 필요가 있다(?). 대략 1시간씩 수련했다 치면 총 37시간 연습한 초보자의 호구 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