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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훈 Jul 12. 2019

스페인여행 알고 가자

스페인 여행 (1부 - 스페인 왕국이 되기까지)


 안녕하세요 정성훈입니다. 제가 좋은 기회로 세계 곳곳을 여행다니게 되었는데요.

 “와! 저 건물 너무 멋있다!”

 하고 끝나는 여행이 제 스스로 너무 안타까워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각종 유적지나 건축물에 역사적 맥락이나 의의를 접목시킬 수 있으면, 훨씬 의미있는 여행이 될거라 믿으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베리아 반도 | 출처 : 구글

 

 아주 먼 옛날, 원시 인류가 살고 있던 이베리아 반도(지금의 포르투갈, 스페인 지역)에 페니키아 인들과 그리스 인들이 들어와 도시를 건설하고 정착해 살게 된다.


 기원전 535년, 그리스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가 지중해에서 전투를 벌인 이후 이베리아 반도는 카르타고 인들에 의해 정복된다.


카르타고 vs 로마


 기원전 3세기 초, 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카르타고와 로마가 충돌하였다. 그 유명한 한니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카르타고는 패배하여 이베리아 반도는 로마의 영토로 편입되게 된다.


 몇 백 년 동안 로마의 영토였던 이베리아 반도의 곳곳에 로마의 흔적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인 장소가 스페인 세고비아 지역의 ‘로마 수도교’ 이다.


2세기 경 지어진 로마의 수도교. 엄청난 규모와 함께 지금까지도 건재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특히 화산재를 시멘트처럼 이용하여 아치형으로 고정시킨 건축기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게르만족 대이동

 

 4세기 후반, 동쪽에서 온 흉노족이라고도 알려진 훈족의 침입으로 인해 수많은 게르만족이 동/서로 갈라진 로마의 영토로 이동하는 ‘게르만족 대이동’ 이 일어난다.


 이때, 게르만족 일파 중 하나인 서고트족이 이베리아 반도를 장악하여 서고트 왕국을 세우게 된다.

 약 100년 후인 6세기 후반, 가톨릭을 받아들인 서고트 왕국은 결속을 더욱 단단히 하여 7세기 후반에 이르러 이베리아 반도를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북아프리카에서 이슬람 세력이 쳐들어 온 것이다. 안 그래도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혼란을 겪던 서고트 왕국은 이슬람 세력(우마이야 왕조)의 침략을 버티지 못하고 멸망하게 된다.


우마이야 왕조의 영토


 이슬람 세력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가운데, 이슬람 세력의 지배층에도 내분이 생겨 우마이야 왕조가 압바스 왕조로 교체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겨우 살아남은 우마이야 왕조의 ‘압드 알 라흐만’이 이베리아 반도의 코르도바 지역을 수도로 삼고 우마이야 왕조의 명맥을 이어 나간다.

 이를 ‘후기 우마이야 왕조’ 혹은 ‘코르도바 토후국’ 이라고 한다.


후기 우마이야 왕조 | 코르도바 토후국






 계속해서 위세를 떨쳐 나가던 이슬람 세력에 제동이 걸리는데, 그 제동의 주인공은 프랑크 왕국이었다. 이슬람 세력은 프랑크 왕국과의 전투에서 패배 후, 오히려 이베리아 반도 북부를 빼앗기고 만다.

 

 이베리아 반도를 탈환한 프랑크 왕국의 카롤루스 대제는 피레네 산맥의 카탈루냐 지역 일대에 이슬람 세력을 막아낼 완충지대인 스페인 변경백령을 성립시켰다.

 

 이후 이 변경백령은 여러 개의 백작령으로 분할되는데, 그중 바르셀로나 백작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점차 독립된 세력으로 변해간다.


스페인 변경백령


 한편,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 세력인 코르도바 토후국은 잠시 번영을 누리는 듯했으나, 내분에 의해 결국 1031년 멸망하게 된다.

 이후 이베리아 반도 남쪽에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무라비트 왕조’와 ‘무와히드 왕조’가 차례대로 들어서는 등 혼란이 계속된다.


 그러는 사이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하던 백작령들이 왕국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중 바르셀로나 백작령을 병합한 ‘아라곤 연합왕국’과 레온 왕국을 병합한 ‘카스티야 연합왕국’이 가장 큰 세력으로 군림한다.


14 - 15 세기 이베리아 반도의 형국


 이베리아 반도에서 점점 밀려나던 이슬람 세력은 최남단인 그라나다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을 상실하게 된다. 밀리고 밀리던 이슬람 세력의 무하마드 1세는 그라나다에 이슬람의 마지막 왕국인 ‘나스르 왕조’를 세우고 독립을 선포한다.


 천혜의 요새인 그라나다 지역을 이용하여 회광반조의 번영을 누린 나스르 왕조는 ‘알람브라 궁전’ 등 세련되고 찬란한 이슬람 문화를 이베리아 반도에 꽃 피우며 약 250여 년 동안 문화 왕국의 풍요를 누린다.


알람브라 궁전
알람브라 궁전 | 타임랩스


 1469년, 카스티야 연합왕국의 ‘이사벨 왕녀’와 아라곤 연합왕국의 ‘페르난도 왕자’가 결혼을 하게 되고, 각각 카스티야 왕국의 여왕과 아라곤 왕국의 왕이 된다.


  그리하여 1479년, 드디어 이베리아 반도의 두 거대 세력이 합쳐진 ‘스페인 연합왕국’이 탄생하게 된다.




1부 끝!! 진짜 스페인의 이야기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






*세계여행 사진들은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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