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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 Dec 17. 2021

20. 봄은 언제나 온다.

시간이 흐르면

겨울은 가로수에게서 모두 가져갔다. 겨우 몇 장 남아 있던  마저.


 앞에 있던 푸르렀던  나무는  이상 초록을 품고 있지 않다.


생명이 다한 것만 같다.


이유를   없는  속의 슬픔이 나무를 병들게 하는 망상.


앙상한 나무는  슬픔이다. 나에게는 그렇다.


생기가 없음으로  슬픔은 영원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언젠가 봄이 오면 가녀린 잎사귀 하나가 반드시 핀다.


그리고  반드시  잎은 찬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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