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카카오가 자사 포털 사이트인 다음의 검색 데이터를 이용한 "kakao data trend(이하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를 출시했습니다. 기존의 네이버, 구글에 이어서 카카오까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3곳이 모두 데이터랩을 운영하여, 각 사이트의 검색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예시를 들어 이 데이터랩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각 플랫폼의 특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
1)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https://datatrend.kakao.com/)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에서는 다음 통합검색 영역의 검색어 데이터로 기간, 기기와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원하는 검색어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색량 조회는 2018년부터 제공되며, 데이터가 추출되는 기준은 일간/주간/월간으로 조회가 가능합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운 요즘, 떠오르는 여행 키워드인 [캠핑, 글램핑, 카라반, 펜션] 데이터를 조회해보았는데요. 2019년 대비 2020년에 검색량이 크게 증가하였고,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40대에서 4개의 키워드 데이터 비중이 높게 나왔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전국 지역에서 [카라반] 키워드 검색량이 우위에 앞서지만, 단 수도권에서는 [글램핑] 키워드가 검색량이 가장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 사이트 유저의 연령대가 40-50대 비중이 높아 해당 데이터의 결과가 일반적으로 국내 인사이트를 대표하다고 하기엔 어려울 듯합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플랫폼으로 UI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데요. 특히 다운로드 기능으로 받은 로우 데이터는 사이트에서 분류된 카테고리 그대로 수치가 확인 가능합니다. 데이터를 가공하고 다시 도식화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조회한 데이터는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트위터/다음 메일/다음 카페 그리고 URL 형태로 공유할 수 있어 여러 방면으로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겠네요.
2) 네이버 데이터랩(https://datalab.naver.com/)
압도적으로 높은 검색 이용률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에서는 어떻게 검색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까요? 네이버는 현재 데이터랩 플랫폼에서 급상승 검색어/검색어 트렌드/쇼핑 인사이트/지역통계/댓글 통계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중 댓글 통계를 제외한 4개의 서비스가 검색어를 활용한 랩인데요.
검색어 트렌드가 전체적으로 검색 데이터를 아우른다고 할 수 있으며, 쇼핑 인사이트는 쇼핑에 초점을 맞춰 쇼핑 분야별로 2 분류(패션잡화 → 여성 신발)까지 조회가 가능합니다. 지역통계는 지역별로 관심업종과 더 나아가 비씨카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지역별/업종별 카드 사용 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 검색어 트렌드 기능이 카카오 트렌드 데이터와 유사하게 검색 데이터를 기간, 기기, 성별, 연령별로 조회가 가능한 플랫폼인데요. 특이한 점으로는 크게 주제어를 잡아, 해당 주제어에 해당하는 검색어를 최대 20개까지 입력하여 주제어 단에서 검색량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크게 [서핑,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이라는 주제어별로 트렌드가 확인하고 싶다면 연관 키워드인 자격증, 교육 등을 넣어 전반적인 트렌드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카카오가 검색 데이터의 전체 범위의 기기/인구통계별 비율을 바로 차트로 확인할 수 있다면, 네이버에서는 원하는 기기/인구통계를 직접 선택하여야 해당 범위의 데이터가 조회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쇼핑 인사이트 기능을 통해 키워드의 기기/인구통계별 비중은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래 데이터는 [서핑 슈트] 키워드를 조회한 결과로, 내가 선택한 업종에서의 클릭량 추이도 함께 확인할 수 있으며 각각의 결괏값을 받아 볼 수 있는데요. 여러 키워드의 비교는 클릭량 추이까지만 가능하며, 기기/인구통계별 비중은 키워드 한 개에 한해 결과가 제공됩니다.
3) 구글 트렌드(https://trends.google.co.kr/)
국내에서도 검색 이용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구글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검색어 동향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검색어뿐만 아니라 (구글이 구분하고 있는) 주제별로도 비교를 통해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지역별 공공자전거를 예시로 들어보았습니다. 서울의 [따릉이], 대전의 [타슈], 창원의 [누비자]까지 3가지 자전거를 검색어로 비교하였는데요. 데이터의 기반이 되는 검색 영역은 웹, 뉴스, Google 쇼핑, YouTube 검색 영역까지 선택 가능하며 의도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검색어별로 시간 흐름에 따른 관심도 변화와 선택한 기간의 평균치가 먼저 확인되고, 보고자 하는 기간은 2008년부터 선택되니 장기간 데이터가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겠네요!
각 지역에서 애용되는 자전거의 이름들이라, 확연히 지역별로 키워드별 관심도가 나타나는데요. 뿐만 아니라 구글 트렌드는 해당 검색어에 대한 관련 검색어 리스트를 제공하며,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모두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3대 포털 사이트의 데이터랩의 특징을 예시를 들어 나누어보았는데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가 직관적인 UI를 장점으로 한다면,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의 데이터를 통해 쇼핑 면에서 보다 세부적인 데이터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구글의 경우, 검색 영역별로 그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고 글로벌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특히 '검색'이라는 영역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인지를 하고 고려, 구매와 같은 검색의도를 갖고 액션이 진행되는 부분이기에, 그 데이터의 활용도가 중요한데요. 이러한 데이터랩들을 통해 절대적인 수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캠페인 전후로 하여금 자사 브랜드 관심도에 변화가 있는지, 그리고 자사와 경쟁사의 관심도 우위를 상대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편한 툴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일 경쟁사의 관심도가 이전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최근 어떤 마케팅을 진행하였는지 혹은 VOC에서의 특이사항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겠지요.
그럼 지금까지 나눈 각 플랫폼들의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직접 분석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