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말보다는 그냥 '마케터'라는 말이 맞겠군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만 1년 즈음 썼던 글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았는지 최근 2달간 구독자분이 11명이 늘었고, 상대적으론 약 6% 증가한 수치이네요.
스스로를 만 1년에 '잔망스러운 정주임'으로 칭했었죠. 그리고 만 2년 7개월 차에 '대리' 직함을 달고 너무 열심히 일했나 보아요. 만 4년 7개월 차에 '과장' 직함을 달고 드디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MBTI가 한창 유행했었는데요.
제 MBTI는 대학생 시절 ENFP, 대리 시절 ENTJ를 지나 과장이 되고 나서는 ESTJ로, 아주 현실적인 성향으로 바뀌었어요. 현실과 이성과 계획, 그리고 적절한 사교성이 더해진 대행사 마케터. 마케팅 전략을 짜면서도 광고주와의 사이는 또 견고하게. 자리가 MBTI를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스스로 형용했던 '잔망'이라는 말이 지금의 저와는 어울릴지 모르겠습니다. 부사수를 어찌할 줄 몰라했던 정주임은 어느새, 캠페인 PM이 되어 대리님과 주임님을 모시고 함께 일하니까요. 이제는 파트장이 되어, 저는 제 파트원이 부사수를 키워내는 것을 잘하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벌써 제가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에 몸을 담은 지 5년이 되어가네요.
총 1명의 팀장님, 2명의 선배님, 3명의 후배님들과 함께 일을 해왔고, 총 6개의 광고주와 함께 일해왔습니다.
- 2017년~2019년에는 '웹툰 플랫폼'과 'B2B 커머스'를
- 2020년~2021년엔 '여행/숙박 어플리케이션'과 '글로벌 유튜브 채널'을
- 2021년~2022년엔 '신선배송 커머스'를
그리고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 마케팅을 맡고 있습니다.
대행사 마케터로 일하면서, 레퍼런스는 곧 그 사람을 증명하는 데에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다양한 업종, 크고 작은 업태를 거치며 이 사람이 얼마나 인사이트가 있고 전문성이 있는지 조금이라도 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다행히 5년 동안 훌륭한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광고주분들을 만나 평균 1년 이상 집행했네요. 이에 대해서는 저희 팀장님, 광고주분들, 후배님들 비롯 감사한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재능보다 오래가는 것은 용기다.
"내가 과연 마케팅에 재능이 있을까?" 하며 흔들리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지금도 어쩌면 흔들리기에 키보드를 붙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매 순간 용기를 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고, 적응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단언합니다. 비전공이기에, 초보이기에 흔들리는 마케터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또 한 번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짧게 함축한 5년간의 이야기들이지만 도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자주 만나요.
2022년 8월 4일, 오프라인으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얘기 나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