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담긴다.
반가움 놀라움 속상함 설렘 같은 여러 감정은 물론, 만남 그리고 이별까지.
어쩌면 인생은 이러한 안녕과 안녕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걸지도 모른다.
내 삶 속에 쌓인 수많은 안녕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반가움을 잔뜩 담은 안녕,
지쳐서 뱉어버린 안녕,
너를 만나기 위해 건넨 안녕,
어쩔 수 없이 보내줘야 했던 안녕,
잊기 위한 안녕,
만날 수 없기에 마음속으로나마 전하는 인사 안녕.
이 안녕을 건넸던 이들을 함께 떠올려 본다.
너무나 그리운 사랑했던 이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이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이름조차 희미해진 이들,
수많은 안녕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쌓일 안녕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안녕?,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안녕.
내가 사랑할, 혹은 미워할, 어쩌면 기억도 안 날 이들에게 내뱉을 안녕들.
……
어쩐지 안녕이라는 단어가 낯설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