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낙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잼 매니저 Jun 07. 2021

안녕.

안녕

       

 안녕에는 참으로 많은 것이 담긴다.     


 반가움 놀라움 속상함 설렘 같은 여러 감정은 물론, 만남 그리고 이별까지.     


 어쩌면 인생은 이러한 안녕과 안녕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걸지도 모른다.   

  

 내 삶 속에 쌓인 수많은 안녕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반가움을 잔뜩 담은 안녕,     

 지쳐서 뱉어버린 안녕,     

 너를 만나기 위해 건넨 안녕,     

 어쩔 수 없이 보내줘야 했던 안녕,     

 잊기 위한 안녕,     

 만날 수 없기에 마음속으로나마 전하는 인사 안녕.     


 이 안녕을 건넸던 이들을 함께 떠올려 본다.     


 너무나 그리운 사랑했던 이들,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이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이름조차 희미해진 이들,

 수많은 안녕처럼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쌓일 안녕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안녕?,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안녕.     


 내가 사랑할, 혹은 미워할, 어쩌면 기억도 안 날 이들에게 내뱉을 안녕들.       

   


 ……     



 어쩐지 안녕이라는 단어가 낯설게만 느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네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