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미술읽기
길거리 불법 낙서에서 전시장 안으로 들어온 작품들이 있습니다. 작품을 갤러리나 미술관 등의 화이트 큐브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이 제도권 내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찮은 낙서로 치부되었던 그래피티가 제도권 안에 자리잡게 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동시대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피티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더 나은 세상의 위해 고민하며, 오늘날 주목받지 못하는 소수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스트릿아트의 어원과 시작 : 그래피티(graffiti) / 불법적인 낙서와 부정적인 시선 / 힙합 문화와 함께
공공 미술운동으로의 변모 / 예술활동으로의 평가
스트릿아트 아티스트 : 셰퍼드 페어리 / 퓨어 이블
지난해 작품 훼손으로 해외 매체에까지 보도되며 화제가 되었던 전시가 있습니다. 그래피티 아트를 소개하는 전시였던 <Street Noise> (P/O/S/T, 2021.2.26-6.13)에 방문한 이십 대 두 명이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 원(JonOne, 1963- )의 대형작품 앞에 설치되어 있었던 페인트 소품으로 작품에 덧 칠을 했던 거죠. (그림 1)
이와 함께 2018년 서울시 청계천로에 설치되어 있던 ‘베를린 장벽’(한국의 통일을 기원하며 2005년 베를린시가 서울시에 기증한 실제 베를린 장벽의 일부)이 한 그라피티 아티스트에 의해 훼손되었던 사건이 있었는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그림 2)
또 대표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신원미상의 뱅크시(Banksy)는 세계 곳곳에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스탠실 등)으로 비판적이지만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남기며,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시장에서도 계속해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림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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