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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Dec 28. 2019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중국의 젊은 부자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이미 레드오션인데 발을 들여도 될까?
새로운 것을 쫓지 않으면 사업을 할 수 없는걸까?



Photo by Glen Carrie on Unsplash

사업이나 창업에 관심 가져본 사람이라면 이런 고민 한번쯤은 해봤을거다. 그런데 이미 저런 고민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결해 성공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다는 거, 알고 있는가? 바로 <중국의 젊은 부자들>이다.


사업을 하고 싶다면,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고 싶다면,

막연히 '넌 할 수 있어'라는 말대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현실적인 희망을 얻고 싶다면,

그렇다면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분석한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ㅣ중국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궁금할 수 있다. '근데 왜 많고 많은 것 중에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공부해야 한다는거지?' 중국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시대, 하나의 집단을 알고 싶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 사람이다. 어떤 사람으로 구성되어있는지 보면 그 집단이 어떤 집단인지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중국이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혁신한다고 말한다. 이게 정말인지 알고싶다면 사람을 보면 된다.


최근 중국의 정치와 경제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6p) 중국이 젊어지고 있다. 정치에서는 1970년대생들이, 경제에서는 1980년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리더로 부상하고 있으며, 기업가들의 세대교체와 더불어 부의 세대교체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BAT라고 불리는 바이두, 아리바바, 텐센트를 중심으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에 등장했던 IT 부자들도 1980년대생, 그리고 심지어 1990년대생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실정이다.


출처: 핀터레스트

옛 리더들, 옛 부호들이 그대로 오늘날의 리더들, 부호들인 우리와는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궁금할 수 있다. 아무리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고는 해도 돈도 빽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 아니냐고 말이다. 그래서 작가는 <중국의 젊은 부자>의 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했다.


(8p) 이 책에서는 중국의 젊은 부자의 기준을 80허우(1980년대 출생자)와 90허우(1990년대 출생자) 중 유니콘 기업을 이룬 자수성가형 청년 기업가로 설정했다.


이 책은 총 15명의 젊은 부자와 창업 스토리를 소개한다.

-드론계의 스티브잡스 왕타오는 어떻게 DJI를 창업해 성공시켰는지

-6시간씩 기다리게 만든다는 시차의 창업자 녜윈천은 4년동안 열심히 키운 자신만의 브랜드를 빼앗기고 어떻게 다시 일어나 성공시켰는지

-IT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 원청후이는 어디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는지 등등.


보면볼수록 신기하다. 누구나 못사는 나라라고 생각했고 세계의 공장, 짝퉁 시장이라 불리는데다 공산국가인데. 어떻게 사업을 해볼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자유로운 시장 위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을 통해 더 뾰족한 기업들이 탄생하게 된다. 근데 이런 과정이 중국에서도 벌어진다.





ㅣ투자는 괜히 이뤄지는 게 아니다


결국 세계는 하나로 이어져있고, 거대한 흐름은 이미 시작되었구나를 느낀 파트가 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이야기.



전문가들은 미래 자동차산업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와 차량 공유 서비스의 결합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무인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이 두 가지 기능이 결합되면 언제 어디서나 부르면 달려오는 무인택시 시대가 가능해진다.


또 미래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높은 가격 때문에 자동차 소유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질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5G 등 첨단기술이 모두 집약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일반인들이 사기 쉽지 않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대량으로 구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가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1대를 운행하면 개인 차량 15대를 운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24시간 운행으로 효율성을 높인다면, 업체도 이익이고 소비자는 고가의 차량을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구글은 2009년부터 구글맵스를 바탕으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구했다. 안드로이드 OS 개발로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경험을 가진 구글이 마찬가지로 무인자동차 운영체제를 선점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다. 애플의 팀 쿡이 디디추싱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 역시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을 위해 디디추싱의 거대 시장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글이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업체에 투자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반영한 것과 같은 이치다.


구글은 여기에 더해 무인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를 결합시키고 있는 중이다.직접 자율주행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구글의 사업 여정을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청웨이가 디디추싱의 경쟁상대는 구글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디추싱 역시 무인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를 결합시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디추싱의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는 구글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통해 확보된 엄청난 양의 빅데이터 등 우세한 면도 있다. 24시간 도로망, 교통법규, 신호체계, 고객분석 등 실시간으로 축적된 데이터가 많을수록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많이 가진 기업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108-109)



재밌지 않은가? 투자는 자본주의에서 하나의 언어이자 상징이고, 누가 '패권'을 선점할 것이냐의 싸움을 보여준다. 괜히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ㅣ누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면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 역시 인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을 이베이에 매각해 20대에 억만장자가 된 그는 곧이어 민간우주개발기업인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를 설립했다.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 두 사업 모두 주변에서 말렸다. 전 재산을 날리고 거지가 될 것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그 역시 성공을 확신하지는 않았다. 재산을 잃을 각오로 도전했다. 로켓 폭발 사고도 있었고, 자율주행자동차의 오작동으로 사람이 사망하기도 하는 등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테슬라의 수익성도 악화되었다.


그러나 엘론 머스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비행기나 인터넷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친 짓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설령 내가 성공하지 못하고 죽더라도 누군가 바통을 이어받아 계속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15년이 지난 지금, 그는 두 회사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그리고 지구 종말에 대비해 8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그의 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71)



망치를 한대 맞은 것 같은 에피소드였다. 어느 한 개인의 힘만으로 완성되고 발견되고 발명된 것은 없다. 나는 인간이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나는 이 사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미친소리를 들으면 뭐 어떤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성공하지 못하는 것 그게 뭐 대순가? 내가 하지 못한다면 내 다음 사람이 바통을 이어받으면 되는거다. 성공할까 못할까 각잴 시간에 하나라도 더 해보자. 그게 남는거다.






ㅣ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나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아무런 역경 없이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230p)


Photo by CMDR Shane on Unsplash

잘난 부모를 만나 금수저로 태어나는 것. 아무리 분노하고 억울해해도 그런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금수저가 아닌채로 태어났다고해서 모든 걸 놓아버리지 않는 태도다. 어떤 수저를 물고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는지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분노해봤자 힘빠지는 건 자기자신이다. 어차피 에너지 쓸 거 더 좋은 쪽에 쓰자. 잘되고 싶다면, 세상을 재패하고 싶다면 우리에겐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전략을 짜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앞으로 어떤 방향이 필요한지, 무엇을 공부하고 시도하고 누구를 만나야 할지 길이 보일지 모른다.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쓰신 책. 교수님은 한국이 잘 모르는, 잘 보려고 하지 않는 중국의 젊은 부자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한국 젊은이들이 더이상 3포, 5포, n포... 그 이상들을 포기해가며 희망까지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이 사람들을 보며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참고 <중국의 젊은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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