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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길동 Jun 09. 2024

정리된 아름다움, 찾아내는 아름다움


https://blog.naver.com/pyowa/223472749019



모든 것을 동시에 볼 수 없다. 동시에 들을 수도 없다. 동시에 다가오는 정보는 벅차다. 어느 부분은 스치듯 봐야하고, 어느 부분는 놓쳐선 안 된다.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누구나 정리된 것을 보고 싶어한다. 나말고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정리된 것을 본다. 무엇이 생략되었고 무엇이 부풀려졌는지 알지 못한다. 에너지를 아끼고자하는 인간의 본능이다. 

 


산봉우리에서의 조망, 도시의 야경, 흑백사진, 구도나 아웃포커싱을 이용하여 정리된 주제, 화가의 광원, 어둠으로 처리의 기술로 정보를 정리한다.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으니 편안하다. 


사실을 정리하는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주제의 부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도 추가적인 에너지가 필요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며 살지 않는다면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정리되어진 아름다움만을 볼 것이다. 날 것을 보려하고, 스스로 생각해야한다. 그때서야 정리되어지지 않은 상황을 만날 것이다. 스스로 찾아낸 아름다움을 느낄 것이다.

 


내 손으로 찾아낸 아름다움은 얼마나 벅찬 순간인가. 언제까지 남의 생각만 보고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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