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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작가 Oct 26. 2024

티저 (에필로그)

타로 (Tarot)

  축제 소리로 시끌시끌한 음악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가 주점 창고까지 새어 들어왔다.

  준아는 타로 점 코너로 이동 채비를 마쳤다.

  "아, 벌써 나갈 시간이 되었네. 오랜만에 감 좀 익힐 겸 나의 운명 카드를 보고 나갈까."


  준아는 타로 카드를 쫘악 펼치고 카드 뒷면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곰곰이 고민하고 왼쪽 손으로 카드를 한 장 집어 들었다. 카드를 뒤집어 보려는 순간, 태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아야- 늦었다 벌써 줄이 어마어마해! 컴컴!!"


  놀란 준아는 급하게 뒷 면의 그림을 확인하는데 꽃을 든 남녀 한쌍이 파스텔 톤 꽃 화분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카드를 정리하는데 준아가 뽑은 카드는 2장 겹쳐 있었고, 다른 한 장의 카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준아는 이를 모른 채 모은 카드들을 타로 카드 주머니에 넣었고, 자줏빛 깔개를 접어서 허둥지둥 문을 나섰다.


  떨어진 카드에는 불타고 있는 높은 성탑의 꼭대기에서 두 남녀가 동반 추락하는 모습이 그려있었다. 가장 상단에는 Death(죽음)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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