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타로 16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준작가 Oct 26. 2024

티저 (에필로그)

타로 (Tarot)

  축제 소리로 시끌시끌한 음악소리와 웅성거리는 소리가 주점 창고까지 새어 들어왔다.

  준아는 타로 점 코너로 이동 채비를 마쳤다.

  "아, 벌써 나갈 시간이 되었네. 오랜만에 감 좀 익힐 겸 나의 운명 카드를 보고 나갈까."


  준아는 타로 카드를 쫘악 펼치고 카드 뒷면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곰곰이 고민하고 왼쪽 손으로 카드를 한 장 집어 들었다. 카드를 뒤집어 보려는 순간, 태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아야- 늦었다 벌써 줄이 어마어마해! 컴컴!!"


  놀란 준아는 급하게 뒷 면의 그림을 확인하는데 꽃을 든 남녀 한쌍이 파스텔 톤 꽃 화분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카드를 정리하는데 준아가 뽑은 카드는 2장 겹쳐 있었고, 다른 한 장의 카드가 바닥에 떨어졌다. 준아는 이를 모른 채 모은 카드들을 타로 카드 주머니에 넣었고, 자줏빛 깔개를 접어서 허둥지둥 문을 나섰다.


  떨어진 카드에는 불타고 있는 높은 성탑의 꼭대기에서 두 남녀가 동반 추락하는 모습이 그려있었다. 가장 상단에는 Death(죽음)라고 적혀있었다.

이전 15화 15화 별과 빛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