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인터뷰 - 컨티뉴드 스튜디오 한뉴만 대표
아시아 패션 컬렉션 한국 대표
컨티뉴드 스튜디오 한뉴만 디렉터가 차분히 쌓아올린 경험의 힘
한뉴만 디렉터의 컨티뉴드 스튜디오는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주관한‘ K패션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이를 통해 제8회 아시아패션컬렉션에 한국 대표로 선발되면서 일본, 미국 뉴욕 그리고 대만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런칭한 지 이제 막 1년이 됐지만 컨티뉴드 스튜디오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남성복, 스포츠, 아웃도어, 여성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에 몸을 담그며 디자이너로서 내실을 다져온 한 대표의 지난 7년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컨티뉴드 스튜디오 디렉터 한뉴만이다. 컨티뉴드 스튜디오는 과거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미래의 혁신적인 테크닉과 재료를 통해 동시대의 옷을 만드는 남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컨티뉴드 스튜디오는 어떻게 시작했나.
학생때부터 줄곧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학생 때 배웠던걸론 부족한것 같아서 회사를 다니면서 경력을 쌓았는데 시작은 남성복 브랜드였다. 이후 좋은 기회를 많이 얻어서 스포츠나 아웃도어 브랜드, 여성 캐주얼 브랜드에서도 일했다. 론칭 전까지 디자이너로서 경력이 7~8년 되는 것 같다. 그 경험을 토대로 2020년 1월 컨티뉴드 스튜디오를 론칭했다.
컨티뉴드 스튜디오란 말은 어떤 의미인가.
컨티뉴드 스튜디오는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로고를 보면 컨티뉴드 단어 뒤에 오는 언더바가 좀 독특하다. 그냥 언더바만 넣은 게 아니라 우리가 타이핑을 할때 입력하는 글자 바로 뒤에 따라오는 커서의 깜빡임까지 형상화해서 만든 거다. 그런 단어, 이미지, 의미를 통해서 컨티뉴드 스튜디오는 계속 앞으로 나간다, 발전해 나간다는 걸 표현해봤다.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나.
보통 예술이나 회화같은 하나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기 보다는, 기계적인 구조나 조립된 형태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다. 그래서 내 옷을 보면 디테일이나 구성에서 레이어드나 연결된 구조들이 많이 보이는 편이다.
이번 시즌 콘셉트도 연장선상에서 말할 수 있겠다.
이번 20 F/W시즌은‘ 과거 시점에서 바라보는 2020년은 어떨까?’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1980, 90년대 할리우드 영화나 재패니메이션, 미국 SF 작가였던 필립K딕이 쓴 소설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나 SF소설에서 보이는 디스토피아적인 무드와 동양 국가의 경제 성장에 따른 서양 국가들의 불안감, 아니면 재패니메이션에서 만나는 로봇이나 네온사인의 미래적인 모습을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제8회 아시아패션컬렉션 대표로 선정됐다고 들었다.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패션오디션의 일환인데 한국 대표로 선정되어 기쁘다. 덕분에 바빴다. 지난 10월에는 도쿄 컬렉션에서 21 S/S 시즌 옷을 몇 착장 선보였고, 올해 1월에는 뉴욕에서 21 F /W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10월에는 대만에서 전시가 있다.
아이템을 만들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가 있다면.
소재와 제작 과정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남들과 조금 더 달라보일 수 있는 방법이 그 부분이라 생각해서다. 소재나 봉제 방법의 믹스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일했을 때 배웠던 것들도 있지만, 회사를 나오니 오히려 더 눈에 보이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셔츠에 자주 쓰이는 재질에도 발수 기능이나 스트레치, 오염 방지 기능을 넣는다던가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성을 더하는 거다. 그러다보니 수입 소재도 많이 쓰고, 좋은 원단을 쓰게 된다.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해보니 어떤가.
무신사 스튜디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신진디자이너 아이디어 개발 사업을 통해 입주하게 됐다. 혼자 사무실에 있을 땐 느껴보지 못했는데, 일하면서 바깥에서 멋진 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일하는 모습을 보니까 자극이 많이 된다.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 있다면?
미팅이 잦은 편이라 회의실을 잘 활용하고 있다. 특히 거래처와 미팅할 때 장소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외부 업체에서 항상 먼저 무신사 스튜디오가 궁금하다고 하더라. 이곳에 미팅도 할 겸 방문해서 둘러보면 되게 멋지다고 한다.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
내가 누군가에게서 영감을 받았듯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우선 단기적인 목표는 컨티뉴드 스튜디오가 지금은 해외를 베이스로 한 홀세일 위주로 전개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힘든 상황이니까 국내 비즈니스도 키울 생각이다. 준비 중인 세컨 브랜드‘ 컨템포러리어카운츠’ 론칭도 좀 더 활발하게 해보려한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
사이드킥. 보통 히어로물이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항상 옆에서 조력자인 사이드킥이 있듯이, 디자이너들에게 무신사 스튜디오는 좋은 사이드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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