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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브릴 Apr 22. 2019

용기 좀 공유해 드리겠어요

세계일주 에세이 | 출발 전에 일어난 일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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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끝낸 시점에서 드는 생각은, 요즘이 마치 '대항해시대'같다는 생각이다. 해외로 여행을 나가는 사람은 엄청나게 많고, 이렇게 여행해서 결국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도, 나처럼 한 번에 프로젝트하듯 몰아치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다.


사실 요즘 해외 여행은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로는 더욱 그렇다. 각종 지도나 숙박 앱 같은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길을 찾는 것도, 싼 가격에 예약을 하는 것도, 얼기설기 번역을 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일주'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세계일주를 떠나리라 결심한 것은 2009년 초가을의 일이었다. 아이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때였고, 세계일주 경험자 이야기는 가끔 신문에 실리기도 할 정도로 드물었다.


이 시기에 내가 여행을 결심할 수 있게 된 것은, 결과적으로 주위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 2008년에 만난 사람들 중 두 명이 세계일주 경험자였으니까. 한 사람은 아주 오래 전, 어쩌면 2000년보다도 더 전에, 크루즈 사에 취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배 안에서 승객들의 자녀를 돌보는 일을 했다고 하며, 그렇게 세계 여행을 다녔다. 다른 한 명은 입사 후 일 년 만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고시를 치른 전문직이었는데도,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이것은 자신의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들을 만나면서, '세계일주'가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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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용기와 영감을 주었던 글귀들을 공유하고 싶다. 퇴사 직전부터 여행을 떠나기까지 마음을 울리고 용기를 주었던 것들을 추려 모은 것이다.




너의 삶 전체는 마치 모래시계처럼 되풀이하여 다시 거꾸로 세워지고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또 끝날 것이다. 네가 생겨나도록 만든 모든 조건이 세계의 순환 속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너의 삶은 그 사이의 위대한 순간의 시간이 될 것이다.

     다시 생겨날 수 있기 위해서는 소멸하기를 원해야 한다. 한 날에서 다른 날로, 백 개의 영혼을 통한 변모. —그것이 너의 삶, 너의 운명이 되도록 하라.

     나의 사상이 가르치는 것. 다시 살고자 원할 수 있도록 그렇게 살아라. 그것이 과제다.

     마치 네가 수도 없이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행동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인간을 극복한 인간이다. 즉 자신을 초월하여 자신을 자신 안에 가두지 않고 자신의 밖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자다.

- 홍승기, <철학자의 조언: 철학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동서양 고전 40선>


그대의 삶이 계속 사라져간다는 사실을 생각하라.

- J. J. 올리에


"백인들이 얼마나 사납게 생겼는지요. 그들의 입술은 얇고, 코는 날카롭고, 얼굴은 주름졌고, 눈은 완고한 눈초리를 하고 있소. 그들은 항상 뭔가를 찾고 있소. 무엇을 찾는 거지요? 또한 백인들은 항상 뭔가를 원하며 언제나 불안하고 차분하지 못하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소. 우리는 그들이 넋이 나간 사람들이라고 확신하오."

     나는 그에게 왜 백인이 모두 넋이 나간 사람들이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그들은 머리로 생각한 것을 말하오."

     나는 놀라서 물었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당신은 어디서 생각하오?"

     "우리는 여기서 생각하오."

     그는 자신의 심장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나는 오래 생각에 잠겼다. 생전 처음으로 누군가가 진정한 백인의 모습을 나에게 묘사해준 셈이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지금까지 단지 감정적으로 미화시킨 색채 인쇄만을 보아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 인디언은 우리의 아픈 데를 찔렀으며 우리가 눈이 멀어 보지 못하는 부분을 건드렸다."

- 칼 구스타프 융, <기억, 꿈, 사상>


각성된 인간에게 있어서는 단 한 가지―자신을 찾고 자기의 내부에서 확고부동하게 되고 그것이 어디로 통하고 있든 자신의 길을 앞으로 더듬어나가는 것 이외에 다른 의무란 존재치 않는 것이다. (……) 때로 나는 미래의 상(像)들과 더불어 희희낙락했다. 나는 시인, 혹은 예언자, 혹은 화가, 혹은 그 어떠한 것으로 나에게 주어졌을 역할에 대하여 꿈꾸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는 시를 짓기 위하여, 설교를 하기 위하여,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존재하지는 않았다. 나와 그 밖의 어떤 사람도 그것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 모든 것은 단지 부차적인 결과물일 뿐이다. 그가 설사 시인이나 미치광이나 예언자나 또는 범죄자로서 끝나도 상관없다. 그것은 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것은 결국 중요한 게 아니다. 그의 문제는 임의의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것을 자기의 내부에서 송두리째, 그리고 온전하게 끝까지 살아내는 것이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반쪽이고, 도피하려는 노력이며, 대중의 이상 속으로의 재도피이며, 순응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인 것이다. (……) 나는 자연의 투척이다. 알지 못하는 것에의, 아마도 새로운 것에의, 아마도 허무에의 투척일 것이다. 이 투척으로 하여금 본연의 깊이에서 작용케 하고 그 의지를 나의 내부에서 느끼고 그리고 그것을 송두리째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만이 나의 사명이었던 것이다. 오직 그것만이.

- 헤르만 헤세, <데미안>


건물을 짓고 부수는 사람, 숲에 나무를 심고 베는 사람, 창문에 페인트를 칠하고 정원에 울타리를 치는 사람이 필요하듯이, 이 모든 것을 관찰하는 사람, 이 담장과 지붕들, 이 색채들과 그림자들을 두 눈과 마음에 담는 사람, 그것들을 사랑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필요하다.

- 헤르만 헤세, <그림을 그리다>


그대가 그렇게도 아까워하는 생명을 그대는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 루크레티우스


당신은 목표를 포기할 수 있지만, 내 목표는 하늘이 정한 거라서 감히 바꿀 수 없소.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남은 생을 이곳에서 보내도 좋겠네. 이곳 산중에 있으니 스위스와 라인 강도 그립지 않아."

  그러나 그는 여행자의 삶에는 즐거움 가운데 많은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늘 긴장했다. 슬슬 쉬어 가려다가도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새로운 뭔가를 마주할 때 즐거움을 느꼈고, 계속해서 다른 무언가에 관심을 가졌으며 또다시 다른 진기한 것들을 좇았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어디서 그대의 생명이 끝나건 생명은 거기서 전부이다. 삶의 효용은 공간에 있지 않고 사용에 있다. 적게 살고도 오래 산 자가 있다. 그대가 살아 있는 동안, 거기 주의하라. 그대가 실컷 산다는 것은 세월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그대의 의지에 달려 있다.

- 몽테뉴, <수상록>


우리는 이미 죽음의 종류들을 거쳐왔고, 하고많은 다른 종류의 죽음들을 겪어 가는 바에, 우리가 한 종류의 죽음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우리가 변하지 않고는 다른 정열을 품는다는 것은 진실하지 못하다. 그리고 변화를 겪는 것은 동일하게 머무르지 못하며, 동일하지 않으면 역시 있음이 아니다. 그러나 온전히 하나로 있는 존재와 함께 단순한 존재는 변화하며, 항상 하나의 것으로부터 다른 것으로 되어 간다. 그렇게 변화하는 까닭에 자연의 감각들은 속고 속이며, 존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바깥으로 나타나는 것을 존재하는 것인 줄로 안다.

- 몽테뉴, <수상록>


"그대는 이제까지 헤엄치며 둥둥 떠 살아왔다. 항구로 죽으러 돌아오라. 그대는 다른 생명을 모두 빛에게 주었다. 남은 생명은 어둠에게 주라. 생명의 열매를 버리지 않는다면 직무를 버리기는 불가능하다. 이 목적으로 명예와 영광을 위한 모든 근심을 버려라. 그대 과거 행동의 빛은 너무 과하게 그대를 밝혀 주며 그대의 은둔처까지 따라올 위험이 있다. 다른 탐락들과 아울러 남들의 칭찬에서 오는 쾌락을 버려라. 그대의 학문과 능력으로 말하면, 걱정하지 마라. 그 성과는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그만큼 그대 자신에 더 값어치가 생긴다. 사람들이 결코 알아줄 수 없는 기술을가지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고생하느냐고 누가 물어 보자 "아는 자, 얼마 없어도 족하다. 하나라도 족하다. 하나도 없어도 족하다"고 대답한 자의 일을 상기하라. (……) 세상 사람들이 그대의 말을 해 주기를 찾는 것이 그대에게 필요한 일이 아니다. 그대가 어떻게 그대 자신에게 말해야 할 것인가를 찾으라. 자신에게 은퇴하라. 그러나 먼저 그 곳에 그대를 받아들일 차비를 하라. 그대가 그대를 지배할 줄 모른다면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미친 수작이다.

- 몽테뉴, <수상록>


엠페도클레스가 주목한 바에 의하면, 아그리겐툼 사람들은 마치 내일 죽을 것처럼 쾌락을 탐하고,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무언가를 끊임없이 건설해 가는 모순된 습성을 가졌다.

- 몽테뉴, <수상록>


신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기뻐하셨듯 나는 삶을 사랑하고 삶을 즐긴다.

- 몽테뉴, <수상록>


"일단 멕시코로 오겠다고 결심한 이상, 그런 시시콜콜한 두려움 따위는 모두 내버려야 해." 그는 준엄한 말투로 말했다. "오겠다고 결심했을 때 진작에 그랬어야 했어. 자네가 여기에 온 건, 오고 싶었기 때문이야. 그게 전사戰士의 방식이야. 몇 번이고 얘기했듯이, 가장 효과적으로 사는 방법이란 전사처럼 사는 것이라네.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오만 가지 생각에 싸여 고민을 해도 무방하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다음에는 모든 고민과 생각을 깨끗이 털어버리고 자네만의 길을 가란 말일세. 그 뒤에도 자네가 내려야 할 결정은 무수히 많아. 그게 바로 전사의 길이라네."

     "돈 후앙, 저도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적어도 가끔은 말입니다. 하지만 그걸 지속시키는 게 너무 힘들어서……"

     "상황이 불확실해지면 전사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네."

     "그러는 건 한층 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죽음이란 아주 모호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니까요. 아무도 자기의 죽음 따위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

     "왜 그런 생각을 해야 합니까?"

     "그건 간단해. 우리의 정신을 단련시켜주는 건 오직 죽음에 대한 생각밖에는 없다네."

-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초인수업>


나의 주저하는 발은 결국 뒤로 물러섰지만, 그는 마지막 발걸음을 성큼 내디뎠고, 그래서 경계선을 넘어 버렸던 것일세. 어쩌면 여기에서 모든 차이가 생겨났을지 모르는데, 어쩌면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세계의 문턱을 넘어서는, 감지할 수 없는 바로 그 순간에 모든 지혜와 모든 진실과 모든 진심이 압축되어 있는지도 모르지.

- 조지프 콘래드, <어둠의 심연>


나에게 이보다 더 나은 것을, 이보다 더 위대한 것을 달라고 하라. 나에게 영적인 것을 달라고 하라. 나에게 나 자신을 달라고 하라.

- 성 아우구스티누스


돈이나 애지중지하는 것을 그냥 놓아버리기만 해도 우리 내면에서 대단한 일이 일어난다. 탐욕이라는 악마가 죽는 것이다.

 - 리처드 포스터


아, 청춘이여! 청춘! 네게는 아무것도 상관없겠지. 너는 우주의 모든 보물을 가진 것 같겠지. 슬픔조차도 너를 기쁘게 하지. 네겐 비애조차도 어울려. 너는 자신만만하고 불손하지. 너는 '나는 혼자 살아간다, 보아라!'고 말할 테지. 바로 그날로 흔적도 없이, 계산도 없이 모든 것이 지나가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네 모든 것은 태양 아래 양초처럼, 눈처럼 사라질 테니…… 아마도 너의 아름다움의 비밀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가능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능성에 있을 것이다. 바로 네가 다른 곳에다 쓸 생각도 못한그 힘을 바람결에 자유롭게 놓아 보내는 것에 너의 비밀이 숨어있지. 우리 모두는 자신을 진심으로 낭비자라로 생각하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만 않았더라도 무슨 일이든 다 했을 텐데!'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확신하지.

-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경험의 많은 부분에서 결정적인 것은 유한이라는 생각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앞날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느낌인데, 곧 다가올 죽음에 대한 자각이 우리에게 스며들면 이런 경험의 싹은 말라죽는다.

- 파스칼 메르시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젊은이와 늙은이들이여, 이제부터 그대들 마음에 확고한 목표를 세워서 비참한 백발 때의 지탱으로 삼아라.

- 페르시우스


오랜 세월 동안 그로 하여금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옮겨다니며 생활하게 했던 여러 직업 속에서 상상은 언제나 억압되는 속성을 지니고 있었다. 사람에게는 회사원, 기자, 공무원 등의 직업을 통해 여러 종류의 일이 맡겨진다. 그러므로 사색은 자연히 억제되어 간다. 과거에 꿈꾸던 어린이는 지금 상상이 억제된 어른처럼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아이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 아이가 그보다 오래 살아 그의 운명과 전혀 다른 운명을 향해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 이상했다.
(……)
"너는 예전에는 우리와 같은 인간을 한 번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나와 마리아를 어느 정도 두려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 딸이 있는 어떤 나라에도 그애와 같은 여자가 없기 때문에 그애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 그녀를 무서워하는 남자가 그애에게 무슨 소용이 될 것인가?

(……)
"우리가 독특하게 생긴 점에 대하여 너는 아직도 의아해하는구나. 그 이유는 우리가 버려지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가 원하지 않는 것은 죽이거나 버려버린다. 그리스에서 어떤 사람이 비정상적인 아이를 기르면서 사람들에게는 정상적인 아이를 보여주었다. 그 같은 방법으로 변이는 최소한 무사했고, 그 변이는 오로지 다른 변이만을 필요로 했다. 그렇지, 페고 제도(諸島)에서 기아(饑餓)의 해에 늙은 할머니들을 죽여 먹었던 것은 개(dog)들이 할머니보다 더 소중했기 때문이었다. 변이가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
"불성실해져라. 그것이 인류에 대한 너의 의무다. 인류는 생존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불안, 총탄, 또는 과로 때문에 먼저 죽는 사람이 충실한 사람이다. 얘야, 만일 네가 생계를 이어야만 해서 성실을 그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면 이중적인 행위자가 되어라. 그래서 네 이중성의 어느 쪽에도 너의 실명을 알려주지 말아라. 이와 똑같은 이치가 여인들과 신에게도 적용되는 법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을 중요시하며, 자기들이 제공하겠다는 물건의 가치를 올리려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르짖음이 바로 이 점이 아니었던가? 방탕한 아들이나 분실된 실링, 또는 길 잃은 양이 성실했던가? 순종하는 양 떼는 목동에게 만족을 주지 않았고. 충실한 아들은 아버지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사람들은 5월에 핀 꽃을 집 안에 들이기 두려워한다. 그들은 그것이 불길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진짜 이유는 그 꽃이 성적인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며, 그들은 성을 두려워한다. 그러면 '왜 그들은 물고기를 두려워하지 않는가?'라고 곧바로 질문을 하겠지. 그것은 사람들이 물고기 냄새를 맡을 때 먼저 휴일의 기분을 느끼고, 다음 잠깐 동안 양식으로부터 평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
"그럼 행운을 빈다."

     재비트가 말했다.
     "너는 긴 여행을 해야 할 것이며, 너를 가르치려는 학교 선생님들을 잊어버려야 할 것이고, 말장수처럼 잠자야 하고, 여기에서처럼 충성심으로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의심스럽긴 하지만 너는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 그레이엄 그린, <정원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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