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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30. 2024

가족이 말 거는 것이 싫다

어떤 학생이 부모가 말거는 것이 싫고 혼자 살고 싶다고 말하였다. 나는 그 학생과 다른 의견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가족이 말 거는 것도 싫고, 혼자 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였습니다. 아마 중, 고학생으로 사춘기에 따른 심리 변화가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런 가정을 하여보세요. 학생의 부모가 능력이 없거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없어, 매일 싸움을 하고 가족을 돌보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보세요. 아니면 부모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하여 보세요. 학생은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사실 이런 어린이는 이 세상에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돌보지 않아 시골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맞겨져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옷도 좋은 것을 입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입장을 바꾸어 학생이 이런 어린이와 같은 환경에서 살아간다고 하면, 정말 아버지 어머니가 말 거는 것을 싫어할까요? 부모의 따뜻하고 사랑하는 말을 듣고 싶고, 포근히 안아주는 안정감을 바랄지도 모를 것입니다. 


사춘기는 자기가 누구인가를 생각하고, 자신에 대한 정체감을 찾기 위해 기존의 권위나 사랑에 대하여 반발하고 부정하는 시기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여도 자신의 현실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말과 같이 혼자 산다고 하였을 때, 돈을 누가 주며, 사회에 도사리고 위험으로부터 누가 보호하여줄까요? 어린 학생으로서는 아직 사회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을 쌓지 못하였습니다. 예로서 밥을 하고, 옷을 사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을 직접한다고 생각하여보세요. 아마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으로서는 당연히 사춘기에 맞는 혼란과 저항과 반발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을 새로운 상승된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기본이 되는 것, 그것도 변하면 되지 않는 것까지 변화시키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는 적절한 조화와 균형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이나 언니를 밉게만 보지 말고,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지 아닌지를 생각하여보세요.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그들을 미워하거나 증오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단지 그들이 학생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고 간섭을 하면, 지나친 간섭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세요.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믿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그러면 아마 말까지 하기 싫은 거부감은 사라질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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