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베는 감각통합이 되지 않아, 월령에 맞는 학습을 하지 못하였다. 사회성이나 도덕성도 떨어지지만, 현재 7살에 맞는 운동이나 놀이나 인지도 하지 못한다. 특히 감각이 예민하여 이미 알고 있는 것 외에 새로운 것을 두려워한다. 예로서 음식의 경우 아무리 맛이 좋은 음식이라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짱베와 같이 감각이 예민하여 감각통합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세상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에게 강제로 무엇을 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의사 선생의 말로는 강제로 시키지 말고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불안하게 하면 마음의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맡겨 월령에 필요한 놀이나 언어나 인지 기능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한다.
짱베의 경우, 감각통합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심리센터를 소개받아, 짱베는 언어, 놀이, 감각통합 등을 치료받고 있다.
짱베는 처음에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심리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다. 내가 운동도 하였으면 좋겠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뚝섬역 근처에 있는 심리센터를 소개하여주었다. 그곳에서 운동, 언어, 놀이 등의 치료를 받았다. 운동치료를 받은 후, 짱베는 균형감각, 지구력, 난이도가 높은 운동 등을 하고 있다. 예로서 그네를 타고, 줄 사다리를 올라가며, 달리기를 하며, 손가락을 사용하는 소근육운동까지 하고 있다.
심리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의료비 공제가 되지 않는다. 우연히 재활병원에서도 언어, 감각통합, 인지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재활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은 의료비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짱베가 다니는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에 진료를 받고 언어, 감각통합, 심리 치료를 신청하였다. 이것이 아마 지난해 10월 경이었을 것이다.
운동은 뚝섬 선생이 잘하기 때문에, 그대로 하기로 하였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감각통합치료는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언어는 2개월 전에, 심리는 이번 달에 치료를 받기로 하였다.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하는 감각통합치료와 언어치료는 다른 심리센터와 같이 잘하는 것 같다. 짱베가 2, 3주 다니면서 치료 선생과 친해지고 잘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외에도 짱베에게 필요한 치료가 있으면 시키고 있다. 물론 짱베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짱베는 심리센터나 재활병원에서 하는 치료를 싫어하지 않고 잘 받는다.
며느리아이가 상암동 넥슨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좋다고 하여, 내가 가서 보니, 괜찮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지난달 3월부터 음악치료를 받고 있다. 짱베는 좋아하고 잘 따라 하고 있다. 또 어린이집에서 동네 복지관에서 하는 ‘점핑 투게더’라는 집단운동을 소개하여주었다. 며느리아이가 신청하여 지난 3월 12일부터 일주일에 한 번 받고 있다.
이번 주까지 5번 받았다. 5명의 아이들이 집단운동을 하고 있다. 주로 뛰고, 달리고, 줄넘기하고, 공과 풍선 놀이 등등 다양한 운동을 한다.
첫날인 3월 12일 짱베는 낯선 곳이었지만, 주위의 분위기에 휩싸여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 앉기도 하고, 일어서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흉내를 내기도 하였다. 물론 내가 옆에 있어야 하였다. 다른 보호자들은 다 나가고 나만 짱베와 같이 있었다.
둘째 날인 3월 19일에는 내가 일이 있어 아들이 휴가를 내고 짱베를 데리고 갔다. 짱베는 처음에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동생인 짱미를 같이 데리고 가서, 짱미가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운동을 하려고 하니, 짱베도 같이 하였다고 한다.
셋째 날인 3월 26일에는 내가 데리고 갔는데, 처음부터 의자에 앉아서 일어나지 않고,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밖에 나가면 따라 나와서, 나는 끝까지 교실에 있었다.
넷째 날인 4월 2일에는 선생이 나보고 나가라고 하여, 짱베 몰래 밖에 나와서 기다렸다. 마칠 때까지 나오지 않고 혼자 교실 안에 있었다. 그러나 의자에 앉아 있기만 하고 운동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섯째 날인 4월 9일, 그러니까 전번 시간이다. 이전 시간과 같이 내가 몰래 밖으로 나오니, 눈치를 채고 따라 나와서 교실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였다. 할 수 없이 나는 교실 안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서 운동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달리기, 뒤로 가기, 공놀이 등의 운동을 할 때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20분 정도 시간을 남기고 줄넘기 운동을 하였다. 그때 짱베가 관심을 보였다. 내가 나가서 할아버지와 같이 줄넘기를 하자고 하니 혼자 나가서 하였다.
선생님이 어떻게 하라고 설명하는 것을 듣지 않기 때문에 하는 방법은 몰랐다. 줄넘기를 밑으로 할 때는 뛰어넘어야 하고, 위로할 때는 머리를 숙이고 닿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짱베는 그 방법을 모르고 줄을 잡기도 하고, 좋아서 왔다 갔다 하였다. 선생이 의도적으로 짱베의 손이나 발이나 머리에 닿지 않도록 줄넘기를 조절하였다. 짱베는 신이 나서 좋아하였다.
나는 선생님에게 짱베의 특성을 이야기하였다. 감각이 예민하다는 것과 강제로 시켜 불안하게 해서 안 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짱베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교육을 시키고 있다. 어째던 짱베가 신이 나서 다른 아이들과 같이 집단으로 운동에 참여하였다는 것은 큰 발전이다. 이 집단교육은 오는 11월까지 한다. 11월 전에 짱베는 다른 아이들과 같이 선생님의 설명도 귀 기울여 듣고,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재미나게 점프 투게더를 하길 기대한다.
참고로 짱베는 현재, 월요일에는 상암동에서 음악을 하고, 뚝섬에서 운동을 한다. 화요일에는 동네 복지관에서 집단운동인 점프 투게더를 하고, 목요일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언어와 감각통합을 하고 있다. 오는 4월 22일이 되면, 월요일에 세브란스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더 할 것이다. 통합반이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4월 22일부터는 월요일에는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심리치료를,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서 음악을, 뚝섬 심리센터에서 운동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