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기록하다
예전엔 창업자의 오류를 어떻게든 수정하고 다시 바로 잡았다. 창업자의 실패는 내 능력 부족에 대한 증명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후 깨달은 것이 있다. 시간이 지난 뒤 내면에서 발현되지 않은 깨달음은 체화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창업자 대신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보조자에 체류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창업자의 실패를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통과의례를 건넌 뒤의 창업자는 한층 견고해졌다. 그리고 더 성장했다.
요즘은 방법을 묻는 창업자가 많다. 합격하는 사업계획서를 쓰는 법, 지원사업에 합격하는 법, 발표평가에 유리한 피칭하는 법. 치열하게 자기 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창업자를 만나고 싶다. 그 치열함이 사실 가장 큰 멘토링의 동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