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2: 정상회담
1. 강철비1을 꽤 재미있게 봤었지만 강철비2는 포스터나 예고편 등을 보고 워낙 황당한 설정이 많은 것 같아서 그닥 기대를 하진 않았다.
2. 그래서 그런지 전반부는 꽤 괜찮았다. 강철비1에서도 느낀거지만 양우석 감독은 전체적인 스토리보다는 디테일에 꽤 강한 것 같다. 강철비2도 마찬가지였다. 전반적인 스토리의 클라이맥스가 펼쳐지기 전까지의 전개는 디테일과 치밀함에 힘 입어 꽤 볼만했다.
3. 그런데 우려대로 후반부로 가니까 무리수가 난무했다. 쿠데타까지는 그렇다치는데 한미북 정상이 잠수함에 포로로 잡히는 지점부터 무리수가 난무하기 시작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수함 액션씬은 나름 볼만했다. 잠수함 전술을 잘 모르는 내가 봐도 현실감은 없어보였지만 뭐 애당초 잠수함 액션씬의 정밀한 현실감을 기대하지 않았어서 나름 재미있게 봤다. + 대잠전 전술은 나름 고증을 잘한거 같다.
5. 다소 무리하게 편향되고 너무 대놓고 드러내놓는 정치성향이나 메시지, 그리고 후반부 전개의 무리수만 걷어낸다면 꽤 괜찮은 영화였을거 같다. (물론 그거 다 걷어내면 뭐가 남나 싶긴하다.. 정우성,유연석의 잘생김과 앵거스 맥페이든의 개그 정도?)
6. 가장 별로인 점은 메인 악역이다. 전작의 악역에 비해 캐릭터의 입체감도 없고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행보를 많이 보였다. 전작의 악역은 나름의 캐릭터가 있었다면 강철비2의 악역은 곽도원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그냥 상황을 꼬기 위해 억지로 끼워맞춘 악역 같았다.
7. 강철비1보다는 확실히 못하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