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lee Apr 19. 2022

새콤달콤


1. 로맨스물을 별로 즐겨보지 않을 뿐더러 제목도 취향이 아니었는데 채수빈과 예고편 때문에 한 번 봐야지 생각하던 차에 마침 오늘 백신휴가라 새콤달콤을 봤다. (현재까지는 경미한 근육통 외엔 별다른 반응은 없다)


2. 제목과는 달리 마냥 새콤달콤하지만은 않은 현실연애물이었다.


3. 건축학개론이 20대 초반의 서투르고 풋풋한 풋사랑을 현실적으로 잘 그렸다면 이 영화는 20대후반-30대의 현실연애를 정말 잘 묘사한 같다.


4. 연애의 생애주기와 그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남녀가 멀어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렸다는 점이 좋았다.


5. (약스포주의)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스토리라인상 남주의 한눈팔이->이별->정신차림->재회 혹은 애절/아련한 이별 이라는 진부한 스토리라인이 예상됐는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연애는 분명 두 사람이 하는건데 한국의 로맨스물은 많은 경우 한쪽은 수동적으로 묘사하곤 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마냥 두 사람 모두 변해가는 관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그린게 인상적이었다. 연애에 있어서 더 잘못한 사람과 덜 잘못한 사람은 있어도 강자와 약자는 없다는걸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모든 스토리를 완성짓는, 연출면에서 매우 훌륭한 스무스한 반전이 있다. 이 부분은 자세히 말하면 스포니 직접 확인하시길.


6.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다. 특히, 채수빈은 정말 독보적인 매력이 있는 배우인듯 하다.


7. 시간내서 볼만한 영화다. 강추!



#새콤달콤 #영화 #채수빈 #장기용 #정수정

매거진의 이전글 약속의 네버랜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