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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글쓸러 Nov 15. 2023

그놈의 야구가 도대체 뭐고

2023년 가을, 한국시리즈 7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 곳.

길고 길었던 이번 시리즈가 어느새 끝에 다다랐습니다.

9회 말 투아웃 만루의 상황.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점수 차이는 오직 1점.

치느냐. 막느냐. 손에 땀을 쥐는 찰나의 순간이 바로 지금입니다.

이제 마지막 공입니다. 

각 팀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를 내놨습니다.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 그리고 올 시즌 최고의 타격왕. 

그 둘의 대결이 이제 공 하나로 결정 됩니다.

승리냐 패배냐. 패배냐 승리냐. 

승패는 이제 무조건 가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투수가 공을 던졌습니다.

타자는 휘둘렀습니다.

아...!!!

이건... 이것은...!!

결국...!!     


   

 9회 말 투아웃 만루의 상황.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1점 차에 최고의 투수와 최고의 타자가 한국 시리즈에서 싸운다? 이건 야구인들이라면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거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매력이 넘친다. 야구를 잘 알고 좋아하는 이들은 야구장을 많이 간다. 어떤 이들은 먹거리를 즐기기 위해 가는 경우도 있으며. 생각보다 긴 경기나 생소한 규칙 때문에 야구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이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전광판에 떠 있는 R H E B 이런 건 도대체 뭐여? 타자들은 보통 라인업이라는 걸 구성하던데, 저 순서들은 도대체 뭐지? 테이블 세터는 뭐고, 리드오프는 무슨 역할이고, 클린업 트리오는 뭘 말하는 거야? 태그아웃, 포스아웃? 두 개의 차이가 뭔지도 모르겠군.       


 야구의 ‘야’자도 모르겠다! 

 그놈의 야구는 무엇이지?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추천할만한 책이 바로 [야구가 뭐라고]이다.

 이름부터 끌리지 않는가? (나만의 생각이라면 죄송할 따름이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0860648     


 [야구가 뭐라고]는 규칙들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쉬운 책이다.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하다. 위에서 말하는 전광판 기호들 의미, 라인업과 타자들의 역할, 태그아웃과 포스아웃 차이 등을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거 한 번 읽고 야구장에 가면 경기의 흐름을 바로 파악할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생소하면서도 긴 경기시간으로 접근이 어려운 야구를 더 재밌게 느끼도록 하는 게 바로 [야구가 뭐라고]다.      


 공 던지고, 치고 하는 거 자체가 야구 훈련이긴 하다. 하지만 금방 지루해지지 않겠는가? 선수들이 하는 이색훈련법이 존재한다! 과연 무엇일까?

 각 선수들마다 징스크가 있는데, 그걸 깨고자 하는 일들이 있다. 수염을 포기하기도 하고, 매경기마다 똑같은 낭심 보호대를 착용할 때도 있단다. 슬럼프에 빠졌을 땐, 금색 T 팬티 착용하는 버릇을 지닌 선수도 있고. 하다하다 숫자 ‘3’에 집착해서 화장실도 3번째 칸, 시계도 제시간보다 33분 빠르게, 33번 유니폼 입고, 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경기장 333번 섹션의 티켓 33장 샀으며, 이혼 때 위자료 300만 달러 지급한 이도 있다. 

 선수들이 경기 도중 부상을 입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하지만, 경기 도중이 아닌 황당한 부상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예능 [최강야구]에서 날아다니는 전 LG 박용택 선수는 숙소 세면대 잡고 팔굽혀 펴기를 하다, 세면대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손가락을 다쳤단다. 왜 그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택시에서 내리다가 오른속 약지가 문에 끼면서 부상입은 전 히어로즈의 마이클 초이스 선수, 더그아웃으로 날아온 방망이에 머리를 맞아 이마를 7cm나 꿰매었다는 전 한화 이글스의 구대성 선수. 화분을 정리하다가 오른손 손바닥이 찢어져 일곱 바늘을 꿰매는 바람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하는 전 히어로즈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 선수. 읽으면서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라.  

 그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야구 선수들의 꿈인 메이저리그! 이곳으로의 진출 성률은 얼마일까? 류현진, 오승환, 강정호, 김현수, 황재균, 박병호 등 국내 야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미국으로 떠난 이들이 이젠 꽤 된다. 국내 야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진출하면 성공률은 어떻게 될까? 

 야구 경기 도중에 선수들간의 지켜야할 불문율이 있다. 그것은 또 뭘까?

 은퇴한 야구 선수들의 재테크 방법이 있다고 한다. 재테크가 활성화된 요즘, 운동선수들의 투자 방법, 궁금하지 않나?      


 제목에서 던진 화두로 돌아가겠다.

 그놈의 야구가 도대체 뭐고?      


 내가 생각하는 ‘야구’란 ‘인생’이다. 그 어떤 것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퍼펙트게임의 날도 존재한다면, 안타 하나 못 쳐서 완벽하게 지는 날도 있다. 비등비등하게 경기해서 연장 12회까지 가기도 하고. 9회말 4대8에서 3점 홈런과 2점 2루타를 통해 역전승을 하는 날도 있는가 하면, 반대로 6대0에서 5점을 내줘 지기 직전까지 갔다가 이기기도 하지만, 반대로 역전 당해서 패배하는 경우도 있다. 소위 볼만 주구장창 주는 힘 빠지는 경기가 있기도 하지만, 역전에 재역전에 재재역전을 하며 서로 끈질기게 승부를 보는 날도 있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여, 이기기도 하지만, 마냥 이길 순 없다. 때론 진다. 패배를 끊어낼 때도 있지만, 그러지 못하고 오랫동안 지속할 때도 있다. 꽤 긴 시간 동안 바닥에 쓰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야 한다. 승리를 얻고자 자신을 굴려가며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또다시 승부수를 던진다. 거대한 벽에 마주하더라도 싸운다. 승률이 0.001퍼센트일지라도. 오로지 이기기 위해서. 매번 쓰러지고 일어남을 반복하는 그것이 바로 야구다. 그게 우리들의 삶이고.      


출처, 브리온스포츠

 

우리의 인생과 닮은 야구. 한 번 빠져보면 어떻겠는가?

 [야구가 뭐라고]를 읽고, 접근해본다면, 그놈의 야구가 무엇인지를 여러분들도 와 닿게 되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108년만에 월드 시리즈를 우승한 시카고 컵스의 감독 조 매든 감독이 월드시리즈 7차전 라인업 카드에 썼던 말로 마무리하겠다.    

  

B PRESENT, NOT PERFECT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현재를 살아라

- 조 매든 -     


출처,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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