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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경 Nov 20. 2023

영화/ 비포 선셋(Before Sunset) 명대사

기억에 남는 최애 대사

사랑을 쉽게 하고 싶다. 누구를 만나던 큰 고민 없이 시작하고, 떠나감에 있어 아무렇지 않고 싶다. 그럼에도 나는 지독하게도 셀린느 같은 사람인가 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짝사랑하던 친구도, 중학생 때 좋아하던 오빠도, 학창 시절 처음 사귄 남자친구도, 그 후에 스쳐 지나간 몇몇 인연들도. 전부 다 기억이 생생하다. 상대방에 대한 기억이 세심하게 난다기보다. 그 당시 내가 상대를 사랑했던, 설레던, 두근거리던 감정이 여전히 기억난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것이라고 하던데, 난 잊히지가 않더라. 누구나 저마다의 특별함과 아름다움이 있기에 사소한 것까지 기억이 난다. 나를 바라보던 눈빛, 사랑한다 말하던 말투, 그날의 공기. 모든 게 여전히 꿈만 같다.


요즘은 다들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내더라. 그토록 쉬운 게 나에게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사랑을 하면 내 전부를 뭉탱이채 쏟아버리니까 시작이 조심스럽다. 남들은 옷 갈아입듯 새로운 연인으로 갈아타는데, 나는 왜 어려운 걸까.


내 사랑의 정의가 잘못된 걸지도 모른다.



그 말을 들으니 기쁘네

나도 간단히 잊을 수가 없었거든

요즘은 누구나 쉽게 사랑하고 쉽게 끝내고 금방 잊잖아.

옷 바꿔 입듯 상대를 바꾸지

난 아무도 쉽게 잊은 적이 없어

누구나 저마다의 특별함이 있거든

헤어진 빈 자린 딴사람이 못 채워줘


난 헤어질 때마다 큰 상처를 받아

그래서 새로 누구를 사귀기가 어려워

너무 힘드니까


하룻밤 인연도 안 만들어

별것들이 다 생각나 힘들거든, 사소한 것들…

난 그런 사소하고 작은 일에 감동하고 헤어져도 그걸 못 잊어

누가 누굴 대신할 수 없어

누구나 저마다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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