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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나래 Sep 04. 2023

흔들리며 피는 꽃

은혜가 이끄는 삶

꽃이 필 때는 흔들림이 있다. 봉오리에서 꽃 잎이 돋아나는 순간에는 꽃이 몸살을 앓는 듯이 흔들린다고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우리도 인생의 흔들림이 없고는 은혜를 감지하지 못한다.


우리가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즉시 예수 안에서 얼마나 좋은 친구를 발견했는지 다른 이들에게 말하고 싶어 진다. 우리를 구원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리를 우리 마음속에 가두어 둘 수 없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게 되면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주님의 성령이 주시는 기쁨으로 충만하면 우리는 그것을 나누어야 한다. 우리가 주님의 선하심을 깨달았기 때문에 우리에겐 무언가 말하고 싶은 놀라운 얘깃거리가 있다.(생애의 빛, 207). 


사람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순간의 경이로움을 잊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뭔가 대단한 경험이었다기보다는 내 인생이 흔들리는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났다는 표적을 얻고 싶었던 적이 있습니다. 뭔가 확실한 징표를 얻거나 보아서 그것의 강한 인상이 나를 주께로부터 떠나가지 않도록 의지하기 위함이었든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확실한 징표는 없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나의 답답함을 채워주시기 위해 나한테 꼭 맞는 징표를 주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무지개를 본 것은 아니지만, 하늘나라를 본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옷자락과 뒷모습을 본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성령의 비로 만나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빌립이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무화과나무 아래의 나다나엘에게 말했지요. 와서 예수님을 보라고... 그는 흥분해서 나다나엘을 이끌고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빌립과 나다나엘이 거저 예수님을 만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무화과나무 아래 은밀한 곳에서 말씀을 연구하던 친구였습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그들은 메시아를 만나고자 인생의 흔들림을 경험했지요. 말씀에서 메시아에 대한 흔적을 찾고자 했던 그들의 고뇌의 시간 덕분에 결국 예수님을 알아보았고 만난 것이지요.

우리 삶에 일어나는 변화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빌립과 나다나엘의 무화과나무 아래가 은혜를 받을만한 곳이었던 거죠. 그곳이 말씀을 열었던 곳이기에 그렇습니다. 먼저 깨달은 빌립이 나다나엘을 이끌고 갈릴리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한 것처럼 예수님을 만나면 감출 수가 없는 것이지요. 유창한 말로 전도하는 것만이 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각자의 형편에 맞는 방법으로 예수님을 전하게 하십니다. 누군가는 기도로, 누군가는 봉사로, 누군가는 전도로, 누군가는 글로....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고 싶은 놀라운 얘깃거리는 받는 사람의 형편에 따라 표현되는 거 같습니다. 누구나 똑같은 방법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속에 가둘 수 없는 충만함에 따라 각각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공평하신 하나님이신지요. 말씀으로 만나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오늘 나를 새롭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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