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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JI Jun 01. 2020

독일이 사랑한 섬, 마요르카

독일의 17번째 주를 소개합니다


누구에게나 인생 여행지, 인생 휴양지 하나쯤은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곳이 이미 가본 곳이던 아니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던 말이죠.


큰 기대도, 계획도 없이 여행을 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저에게는 꽤 많은 곳들이 인상 깊게 다가오는데요. 중에서도 저에게 '인생 휴양지'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마요르카(Mallorca)에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 그 누구와 함께해도 어울리는 휴양지. 매년 가고 싶은 휴양지. 그리고 독일인들이 너무나 사랑해 독일의 17번째 주라고도 불리는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입니다. 



한국에 제주도가 있다면, 독일에는 마요르카가 있다?


네, 물론 마요르카는 스페인 섬입니다. 그렇지만 독일인들은 스페인 사람들보다 마요르카 섬을 더 좋아하는 듯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산과 제주도를 좋아하고 자주 가듯이, 마요르카도 독일인들에게 아주 친숙하고 가까운 인기 휴양지 중 한 곳이랍니다.


독일에서 비행기로 3시간이면 마요르카에 도착. 차를 렌트해 좋아하는 해안가에 도착하면 에메랄드 빛깔의 깨끗한, 자연 그대로의 바다를 만날 수 있어요.


마요르카 섬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200곳이 넘는 크고 작은 해변가가 아닐까 싶어요. 섬의 동해안 혹은 서해안을 따라 해안도로를 달려보기도 하고, 숨겨진 작고 예쁜 해변가에서부터 쫙 뻗은 크고 웅장한 해변가까지 여러 해변을 돌아다니는 비치 호핑(Beach hopping)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제가 정말 좋았던 마요르카 동해안의 해변가로는 Cala Gran 그리고 Cala Anguila가 있는데요,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두 해변가는 적당히 한적하고 정말 아름다워요. 곳보다 유명한 해변가도 많았지만, 유명한 해변가엔 그만큼 사람들이 은게 단점인 것 같아요. 저는 사람들이 아주 없지도 아주 많지도 않고 적당히 여유 있는 그런 해변가가 좋더라요.  


Cala Gran, 수영 후 잠시 휴식중인 친구들 그리고 나


에메랄드 빛깔의 마요르카 해변을 한 껏 더 즐길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아무 생각 없이 해변에 누워 낮잠에 들어보세요.

아무 생각 없이 청명한 바닷가를 가만히 바라보세요.

더위를 날려줄 무시무시한 스릴러 소설이나 감성을 울리는 시집을 가져가 해변가에 누워 읽어보세요.

저 멀리 좀 더 짙은 색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탐험하기 위해 바다 수영에 도전해보세요.

신선한 과일과 맛있는 간식거리를 사가 해변가 피크닉을 즐겨보세요.

물놀이 후 출출하다면, 시내에 나가 마요르카 현지의 타파스를 즐겨보세요.

저녁을 먹고 다시 해변가로 돌아와 일몰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마요르카 여행은 에메랄드빛 바다를 5일 내내 보아도 계속 보고 싶고, 떠나는 날까지 아쉬웠던 그런 여행이었어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몸과 마음이 모두 완벽히 쉴 수 있었던 그런 여행. 코로나가 나아져 여행이 안전해지면 저는 꼭 다시 마요르카에 가고 싶어요.


여러분의 잊지 못할 인생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맘속에 그런 곳 하나쯤은 두고 사는 게 참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코로나가 얼른 잠잠해져 우리 모두 가고 싶었던 그곳에 꼭 다시 갈 수 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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