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모티브 141]
작년 11월 5일에서 시작한 교육이 이제 막바지로 향해 달리고 있다. 6개월, 반년의 시간이다. 교육 과정이 왜 이렇게 기냐고 묻는데, 자신을 잘 알고 있는 회사안에서 다른 이를 코칭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정도의 훈련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왜 인터널코칭 전문가 과정을 선택했는지. 그들의 대답은 주로 “KAC인증 자격을 마친 이후 실력을 더 늘리고 싶다”, “회사에 코칭을 적용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싶다”, “자신도 회사에서 코칭을 잘 하고 싶다”라는 대답이 주를 이뤘다.
인터널 코치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는 코칭 실력이다. 코칭 실력도 그냥 자기 마음대로 잘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코칭 실력’이다. 그래서 ICF에서 발표한 코칭 역량을 기본으로 배운다. 코칭 스킬이나 코칭 프로세스 등 기초 과정은 들었다고 생각하고, 이를 진행할 때 베이스가 되는 코칭 역량을 하나씩 배우고 익힌다. 개인 역량을 모두 배운 후에는 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코치들과 함께 실제 인증시험과 같은 환경에서 코칭을 해봄으로써 그동안의 학습을 정리하고 자신의 실력을 확인한다.
개인 코칭에 대한 학습이 끝나면, 팀코칭 그룹코칭에 대해서도 배우고 실습을 함으로써 여러 명을 대상으로 코칭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운다. 일대일 코칭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12강, 팀코칭 4강, 그룹코칭을 4강 배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회사에 코칭을 적용하는데 어떤 방법이 효과적인지 아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코칭을 회사에 적용해본 사례와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인터널 코칭 전문가 과정에서는 동문회를 운영한다. InCA(Internal Coaching Alumnai)가 있어서 매 기수를 마친 다음주에 만나서 네트워크 형성의 시간을 갖는다. 이때 기존 선배 인터널 코치들이 자신의 회사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함께 관계를 맺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물어보고 필요한 자료를 받기도 한다. 교육 과정 중간에도 선배 코치들이 참여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노하우를 전수한다.
동문회에 와보면 회사에서 사내코치로 성장하려는 분, 앞서 코칭 교육을 받고 좀 더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이려는 리더분, 향후 프로코치로 성장하기 위해 회사에서부터 준비하려는 분, 조직에서 코칭을 하라는 미션을 받고 어떻게 하면 코칭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서로 소통하고 코칭을 주고받다 보면 본인이 원하는 솔루션을 찾게 된다.
마지막은 회사 사람들에게 코치라고 말했을 때 ‘네가?’라고 능력을 의심하는 순간 증명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자격요건을 갖추는 것’이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좋은 모습과 약한 모습을 모두 보아왔던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 공인된 기관의 자격증은 코칭 능력에 대한 믿음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국코치협회나 ICF의 코칭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봐야하는데 이때 전문코치로부터 코칭 수퍼비전과 멘토코칭, 코치더코치를 받게 되면 좀 더 디테일하게 자신의 코칭 실력을 높힐 수 있다. 아무래도 과정을 진행하는 리드코치들이 MCC,KSC 수준이고 ICF Assessor과정을 마치고 실제 인증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코치들이라 좀 더 상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코칭을 배우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환경에서 자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20주 만날 때 마다 실습을 한다. 중간에 멘토코칭과 옵저버 세션을 갖고, 참여한 코치들끼리 파트너를 맺어 훈련을 한다. 과정을 마치면 동문회에 참여하게 되어 다른 기수들과 서로 코칭을 한다.
이렇게 진행하면 리드 코치들에게도 부담이 크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반부터 3시간씩, 4주에 한번씩 쉬는 주를 갖지만 쉬는 주까지 포함하면 24주 6개월 간의 기간이다. 그래도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직안에서 제대로 된 코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코치들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진행하는 코치들도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을 받으면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코칭하는데 실수가 점점 줄어듭니다. 더 좋은 어른이 되는 것 같아요. 교육효과가 자연스럽게 체화되고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코칭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빠져들고 깨달음을 주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저한테는 힐링이 되는 시간이에요. 멋진 코치님 보면서 저렇게 되어야겠구나 생각을 많이 했어요. 성장을 어떻게 더 해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배웠습니다.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의 이야기를 들으니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함께 하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코칭을 볼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코칭을 받으며 위로도 받았고요. 나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되니까요. 코치로서 중심도 잡고, 같이 공부하는 즐거움을 맛보았어요”
이제 6개월 간의 과정이 마무리 되어간다. 이번 기수 분들의 성장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인터널 코치 (사내코치)로서 멋지게 활약할 것을 기대해본다.
㈜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형준
** 인터널코칭전문가 과정은 6개월 과정이라 일년에 두 번 열립니다. 다음 4기 과정은 6월 10일에 시작합니다.
https://www.achievecoaching.co.kr/ice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