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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유니버스 세상에 함께 산다는 것은

브런치 2주년을 기념해 짧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by 아헤브


행복은 깊이 느낄 줄 알고,

단순하고 자유롭게 생각할 줄 알고,

삶에 도전할 줄 알며,

남에게 필요한 삶이 될 줄 아는 능력으로부터 나온다. (스톰 제임스)


비단 스톰 제임스뿐만이 아니다. 우리 중 대다수는 위 문장의 정의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온 근간이란 사실 역시 부인하지 않는다. 날이 갈수록 혼탁해져 가는 불확실한 사회 가운데서도 여전히 다수의 선의, 그 각자의 가능성을 믿는다. 누구는 희망 고문이라고 치부하지만, 우리의 희망은 결코 고문이 될 수 없다. 그것은 희망 그 자체인 것이다.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로 모여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논의하며, 서로의 생각을 교환할 때 이제까지 불가능해 보였던 현실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이 된다.


우리는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모여 하나의 유니버스(Universe)를 이뤄왔다. 지난 10년을 한결같이 그래왔다. 저마다 자신만이 꺼낼 수 있는 이야기를 꺼내어, 남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대로 백지 위에 채워 나갔다.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했지만, 그 모든 이야기들이 모여 연대하고, 화합하며, 하나의 커다란 원을 그려 나갔다. 그것은 크게 보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오늘(11월 4일)은 제가 브런치를 시작한 지 2주년 되는 날입니다.

만 2년이라는 의미를 제 가슴속에 한 번 더 새기는 날입니다.

받을 만한 분들께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은 '행복의 능력'이 글쓰기라는 구체적이면서도,

중의적인 행위를 통해 어떻게 실제로 발현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쓰는 사람, 읽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희망은 결코 멈추지 않는 현재진행형의 실천일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혹은 가끔 써 나가는 모든 쓰는 행위는 하나의 커다란 연대가 되어 누군가의 불가능한 현실을 새로운 현실로 바꿔낼 수 있는 실제적인 힘이 된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영예로운 브런치의 작가로서, 동시에 거대한 유니버스를 함께 여행하는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영영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곧 읽게 되실 모든 분들께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희망을 앞으로도 써 내려가는 아헤브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힙니다. 우리 모두~ 힘겨워 살기 어렵다 느껴지는, 마주친 현실 가운데 함께 손잡고, 같이 나아가는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나가요. 앞으로도 쭉, 오래 함께하기를 희망하겠습니다. 그동안 저와 저희 가정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지난 2년의 감사를 모아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2주년의 끝자락 11월 4일 밤, 자정 무렵에 아헤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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