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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김 Jun 01. 2023

벨기에 여행을 위한 안내

벨기에 역사와 문화, 벨기에 명물


필자가 벨기에 브뤼셀사무소에 주재원으로 근무했다고 하면 흔히 듣는 질문이 벨기에는 어떻게 나라가 태어났지? 벨기에 명물은 뭐야? 등등이다.


그래서 오늘은 벨기에의 역사, 문화, 벨기에 명물 등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00년이 안 되는 독립국의 역사>


벨기에는 1830년에 공식적으로 벨기에라는 단일 국가로 성립이 되어 출범된 나라이다. 그래서 국가의 역사가 193년 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독일국가가 1862년 탄생하고, 이탈리아국가가 1870년 탄생된 것과 비슷하다.


1815년 영국 등 연합군은 워털루전투에서 프랑스의 나폴레옹군대를 패배시키면서 승리한 이후 유럽의 균형체제 개편을 논의하였다, 그 결과 유럽 열강들은 프랑스의 팽창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벨기에지역을 네덜란드왕국의 지배로 편입시켰다.


당시 네덜란드는 신교를 신봉하는 국가라 네덜란드국왕은 벨기에지역 주민들에게 신교를 강요하였다. 그러나 당시 벨기에의 왈론(Wallon) 지방과 네덜란드 남부 플란더즈(Fanders) 지역은 카톨릭교를 신봉하였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반발하였다.


이에 따라 왈론(Wallon) 지방 지도자들과 플란더즈(Flanders) 자유주의자들이 반 신교 동맹을 결성하였고, 1830년 독립을 선포함으로써 단일 국가로 출범하게 되었다.


<벨기에 개요>


공식명칭: 벨기에 왕국(Kingdom of Belgium)

인구: 11백만명

면적: 3만 평방킬로미터(대한민국의 경상남북도 합친 면적과 비슷)

공식언어: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종교: 국민의 대부분이 로마카톨릭교를 신봉


<두 개의 지역으로 나뉜 지역색>


벨기에는 북쪽의 플레미쉬지역(Flemish region)과 남쪽의 왈론지역(Wallon region)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벨기에라는 나라는 두 개의 주가 연합된 연합국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북쪽지역이 플레미쉬지역이고, 연푸른색으로 표시된 남쪽 지역이 왈론지역이다.


벨기에의 전도



1830년 독립당시에는 로마카톨릭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출발하였지만, 벨기에의 남북 지방은 한나라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차이점을 갖고 있다.


플레미쉬지역은 인종적으로 게르만족으로 키가 크고 체격도 큰 편이며, 기질적으로도 합리적이고 근면한 편이다. 언어도 네덜란드어(엄격히 말하면 네덜란어와 비슷한 플레미쉬어)를 사용한다. 반면, 왈론지역은 라틴족으로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편이며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편이다. 언어도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또 경제적 수준에 있어서도 플레미쉬지역이 상대적으로 공업이 발달해 있어 부유한 편이고, 왈론지역은 상대적으로 농업의존도가 높고 경제적 수준도 북쪽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그렇다고 남쪽의 왈론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것은 아니고, 북쪽에 비해 약간 낮은 정도이다.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양 지역의 통합을 위해 여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든 국민들이 중고등학교 재학시 두 개의 언어를 모두 필수적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당시 필자가 벨기에인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는 물론 영어까지도 능숙하게 구사하였고, 심지어 독일어도 의사소통이 되었다. 작은 나라로서 현명한 대처법이라 생각된다.


또, 모든 공공기관 및 공문서, 각종 도로표지판, 각종 안내판, 기타 각종 서류에 두 개의 언어를 병기토록 의무화한 것이다. 민간기업의 경우 의무사항은 아니나, 상품판매 등 영업을 위해서는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정부의 지침을 따른다.


<미술: 플랑드르미술>


벨기에 문화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서양미술사의 한 조류인 플랑드르미술이다. 이 미술은 14~15세기 반 아이크(Van Eyke), 한스 메믈링(Hans Memling) 등에서 시작되었다.


참고로 플랑드르(Flandre)라는 단어는 프랑스어 표기이고, 플란더즈는 네덜란드어 표기, 그리고 플레미쉬는 영어식 단어로 모두 동일한 명칭이다.


이어서 16세기 브뤼겔(Pieter Brugel)을 거쳐 17세기 루벤스(Paul Rubens) 시대에 이르러 플랑드르미술은 활짝 꽃을 피웠다.


그중에서도 루벤스는 우리나라에도 매우 잘 알려진 화가이다. 루벤스는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화가라는 직업 이외에 외교관으로도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낸 대화가였다.


그는 자신의 생가에 수십 명의 도제들을 두고 유럽의 왕족, 성당 등으로부터 밀려드는 그림주문을 소화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지금까지 약 1000여편 이상이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의 그림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플란더즈의 개라는 소설에서 꼬마주인공 네로가 추위와 굶주림으로 얼어 죽으면서 바라보는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Descent from the Cross)라는 그림 때문이다.


<벨기에의 명물들: 그랑플라스, 초콜렛, 감자튀김, 홍합, 타피스트리, 권총 >


벨기에의 관광명소는 브뤼셀시내 중심부에 있는 그랑플라스(Grand place: 대광장)가 있다.


그랑플라스의 전경



이 대광장 주변에 오줌싸개 소년 동상, 벨기에 명물인 물 프리트(홍합찜에 감자튀김) 음식점, 고디바 초콜릿, 와플 가게 등이 몰려 있다.

물프리트(홍합찜에 감자튀김)



그 외에 벨기에 명물로는 맥주, 타피스트리, 권총 등이 있다. 


맥주의 경우는 850종류가 넘는 다양성으로 유명하다. 벨기에는 중세부터 카톨릭 지역으로 수도원과 수녀원이 많았다. 각 수도원, 수녀원에서는 음용수로 수제 맥주를 자체적으로 제조하여 마셨다고 한다.


참고로 프랑스 Vichy에 프랑스어학연수차 6개월 체류할 때 들은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의 경우 상수도에 석회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음용수를 위해 과일주 즉 포도주를 많이 마셨다고 한다.  


벨기에의 경우 포도에 적합한 토양이 아니므로 밀을 재배하였다. 그렇게 밀을 이용한 맥주로부터 수많은 종류의 맥주가 시작되었다.



<유럽연합의 행정부가 있는 도시>


벨기에 브뤼셀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유럽연합(EU)의 행정부격인 EU집행위원회가 이곳에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유로화라는 유럽의 단일통화 도입, 유럽의 자본시장 통합, 유럽국간 관세면제, 회원국간 여행자의 비자면제 등의 통합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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