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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바다 Jul 16. 2023

대마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침바다 구름, 들꽃, 바람, 하늘..

수년 전 사진 관련 서적을 탐독하던 시절 우연히 '조선의 거짓말 -서동인저-'를 보게된다.

그 두꺼운 책을 서너 번 이상 정독하여 읽었다.

2017년도이니 벌써 6년 전 이야기이다. 대마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이 대부분인 역사 서적이다.

특별하지는 않은 역사책 한 권이 나를 대마도를 무척 궁금하게 하였다.


대마도 미우라 해변


대마도의 역사적 사실을 어쩌면 그 장소에서 직접 기운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곳의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나만의 시선과 감성으로 사진을 담고 싶었다.


그동안 마음 한편에 자리한 나의 대마도 사랑이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패키지로 단독 여행으로 다녀왔다.

첫 여행에 자유 여행은 상당한 무리가 아닐까 싶었다.

아울러 조건들을 다 맞추어 출사 가려다 평생 못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즈하라 시내에서..


패키지여행內 단독 여행은 어쩐지 매우 어색하다. 늘 그렇게 가족들과 함께 했던 여행길과는 사뭇 다르다.

여행길 숙소 입구에 무궁화가 핀 시골집..

대마도에도 무궁화꽃이 눈에 많이 띈다. 일본땅이지만 한국인의 여러 사연이 담긴 곳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한국의 남도의 외곽에 볼 수 있는 흰색 이거나 핑크색 무궁화 그렇게 함께 어우러져 있다.


덕혜옹주와 소 다케유키의  결혼 봉축비

러일전쟁 승전비

그 당시 불행한 우리들의 국치의 시초가 된 러일 전쟁 승전비..

과거는 흘러갔고 방초만 푸르다.

러시아 군함이 착륙하여 대마도 일본땅을 침공할 당시의 기운이 아련히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상상일까?


에보시타케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마침 비바람이 불어 광활한 그 전망은 볼 수 없었지만 원시림 깊은 산속의 비를 머금은 공기는 최고였다.

비가 내리는 슈시 편백나무 숲길.. 계곡물이 조금 넘쳐 징검다리를 조심히 건너 흙길 산길을 휘감아 트레킹 할 기회가 있었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히 둘러싸인 길 따라 잠시  그친 비 사이로 한참을 걷고 싶었다.

다음에는 자유 여행 코스로..

몇몇 인상적인 곳에 조금은 긴 시간으로 사진 촬영과 탐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국제 여객선 터미널 아침 테라스에서..

아침바다

구름, 들꽃, 바람,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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