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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여론

by 띰썬

아침에 사전투표했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깜짝 놀랐다.

정치인들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좀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제발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대선 기간이라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거지 하나에 하나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치+연예인

한국인들이 가장 관심 많은 두 조합이니

말 다 했지 머


한때 기자를 꿈꿨었다.

되기도 어렵거니와

되고 나서도 내가 할 만 한 직업은 아닌 거 같아

접었었다.


언론은 중요하다.

스피커는 권력이다.

여론은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의 생각에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댓글 부대, 온라인 커뮤니티 조작에 혈안이 되어있는 이유가 있다.


여론은 손바닥 뒤집듯 뒤집힌다.

민희진, 백종원 보면 알 수 있다.

언제는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직장인 파이터로 치켜세워주더니, 갑자기 멋대로 계약 해지한 법알못 만들어버린다.

언제는 주방의 구원자, 레시피의 신, 소상공인의 멘토로 여기더니 갑자기 돈미새 만들어버린다.


진실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그저 그때그때 씹을 수 있는 가쉽이 필요한거다.


뭐, 나라고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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