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작가 성장기
“책에 싸인해주세요”
책을 가져오셔서 요청하는 첫 독자에게 싸인을 했습니다. 쑥스럽지만, 책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해서 연구실까지 찾아오신게 정성이 대단하죠. 저자로서 괜찮은 한문장을 책에 써드려야하는데 멋대가리 없는 말을 쓰고나니 약간 후회가 되더라구요. 게다가 싸인도 안하고 그냥 이름을 손글씨로만 쓴 수준이었어어요. 쑥쓰쑥쓰..
“아니 이게 뭐에요. 싸인 없으세요?” 생각해 둔 저자용 싸인을 추가했는데 아직 폼이 안나네요. 안되겠어요 오늘부터 저자 싸인용 멘트와 싸인 연구에 들어가야겠습니다.
동네 서점에 책이 아직 안들어왔다고 요청해놨다네요. 제가 인터넷 서점에 다 팔아요. 했더니 지역상품권을 쓰고싶다고. 아하… 그런 깊은 뜻이. 동네 서점에 책을 들이는 것도 정말 중요하겠구나 생각했어요. 도서관에도 신청해주신대요.
출간 소식을 알리면 축하한다는 말, 좋아요 개수에 기분이 좋고, 구매했다는 말에 도파민이 돋았는데, 다 읽고 어떤 부분이 어땠다면서 얘기를 해주시는 분은 감동입니다. 책을 사주는 분도 고맙지만 그걸 읽는건 진짜 정성이다라는걸 처음 느껴봅니다.
머쓱하기도 해요. 책에 ‘설계도면은 연애편지’라고 썼는데, 그 편지나 일기장을 읽은 기분이랄까요. 이진우 기자님이 ‘인터뷰 어렵고 방어적인 사람을 만날때, 그 사람 책을 읽고가서 얘기하면 백프로 성공이에요’라는 말을 하셨는데, 딱 그렇네요. ‘당신의 책을 읽었어요’라는 말은 저자를 무장해제 시킵니다. 지연 학연 가족이고 뭐고 다 뛰어넘는 책연은 어크로스더 유니버스~라는.
쑥스럽지만, 문장연습, 싸인연습 글씨연습은 꼭 해두겠습니다. pen도 바꿔야겠더라구요.
정성에는 정성으로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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