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 이상용
◎ 출연 :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전석호, 고규필
◎ 러닝타임 : 105분
◎ 배급 : 플러스엠
1. 기시감을 날리는 기대감의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마석도 캐릭터
2. 시리즈를 이어가기위한 빌런의 힘을 낮추는 영리한 선택
3. 2편과 3편의 공백의 시간이 불친절하지만, 전석호 & 고규필 배우의 하드캐리
시원하고 통쾌하게 나쁜 놈들 때려잡자!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동석(마석도 역)는 서울 광수대로 전근을 간다.
마석도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마약을 추적 할수록 밝혀지는 이준혁(주성철 역)의 정체와 여기에 더해지는 야쿠자 아오키 무네타카(리키 역)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만 간다!
<범죄도시 - 688만>, <범죄도시2 - 1,269만> 더구나 범죄도시2의 성과는 코로나 후 첫 천 만 한국영화였다. 더구나 약 50~100억사이의 제작비로 BEP를 그야말로 미친 갓성비의 영화일 것이다.
사실 범죄오락영화는 흥행불패의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가장 최근에 <베테랑>, <공조>, 더 옛날로 움직이면 <공공의 적>, <투캅스>등
뛰어나고 사명감 넘치는 형사가 나와, 사회악을 처단하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플롯구조는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쉽게 사로잡는다고 생각한다.
<범죄도시 3>는 사실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원맨쇼 영화가 맞다.
전편들에서 주목을 받았던 윤계상이나 손석구와 같은 매력적이고 잔혹한 빌런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오히려 이 점이 이 시리즈에서 가장 영리했던 것 같다.
<범죄도시>, <범죄도시 2>는 각각 청불과 15세 관람가로 관객의 접근성을 올렸다
하지만, 두 영화의 가장 큰 흥행의 매력은 빌런을 연기한 윤계상과 손석구 일 것이다.
무자비하고, 잔인하고 정말 순수 악 그 자체를 연기한 두 배우의 캐릭터는
기존 범죄오락 영화 예를 들어 <베테랑>의 유아인 캐릭터와 다르게 배경이 없었다.
‘누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
따위가 없는, 악 그 자체였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의 연기가 더해진 역대급 캐릭터를 혼쭐내주는 마동석의 캐릭터가 더욱 빛을 바랬고,
그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범죄도시 3>는 다르다, 이준혁이라는 배우가 악역을 연기한다.
그리고 <범죄도시 2> 개봉당시 저 배우가 맞을 것을 생각하며 잠깐의 밈이 되었던 적을 제외하곤,
개봉 전과 후로 크게 주목도가 올라가지 않고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제작자 마동석의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이 영화가 빌런의 영화 였다면 다르겠지만, 이 영화는 철저하게 마도석이라는 캐릭터를 위한 영화이다. 빌런이 계속해서 강해지고, 무서워지고, 잔인해진다면 영화의 시리즈의 한계가 명확해지고, 기시감은 점점 더 커져갈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빌런의 비중을 낮추고, 분산 시키면서
그리고 마도석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시킨 이번 <범죄도시 3>는 시리즈 진행에 신의 한수 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마동석이 연기한 마도석 캐릭터는 전작에 대비해 더욱 매력이 올라갔다.
그에게 기대하는 유머는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고, 이제는 머리도 쓴다(?)
여기에 더불어 펀치력. 타격감이 훨씬 강해졌다
사실 영화 내용을 보면, 얼마전 방영했던 <모범택시 2>가 생각이 난다
그만큼 비슷한 사건, 비슷한 내용, 비슷한 범죄가 많다는 것이겠지만, 여기에 가장 큰 차이가
마도석이라는 캐릭터인 것 같다
사실 <모범택시>의 김도기라는 캐릭터도 언터처블은 맞다. 다재다능하고 싸움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 그런데 배우의 외형적인 모습이 주는 불안함이 있다고 본다
위기가 생겨도 시청자 누구도 김도기가 죽거나 사라질거라는 생각은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위기의 상황에서 불안함이있다. 악당들을 한방에 때려 눕히고 상처하나 없이 나오지는 못할 것 같은, 혹여나 무슨일 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걱정들 말이다.
반면 <범죄도시>의 마도석은 그런 걱정이 없다. 악당이 칼을 들어도, 총을 들어도 이 친구는 걍 다 때려잡고 나올 것같다. 위기가 있어도 오히려 맞는 빌런이 괜찮나 라는 걱정을 하게 하는 캐릭터 오직 대한민국에서 마동석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 일것이다.
이런 마도석이라는 캐릭터가 있기에 전작과 다른 선택을 하여도 이 영화가 흥행을 한다고 본다.
얼굴은 보면 아~ 그 배우 하지만 이름은 잘 기억안나는 두사람
이 영화에 빌런이 없다면, 이 둘이 있기에 극이 끝까지 집중도 있게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규필배우는 흔히 말하는 문돼충, 중고차 상인 유행하는 밈이
보자마자 떠오를 정도로 1000%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
영화 자체가 완성도가 뛰어나진 않기 때문에 중간 중간 지루하고 늘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이 두 배우가 거의 완벽하게 채우고 있다
전작에 박지환 배우가 연기한 정이수가 있다면,
이번 편에선 고규필 배우가 연기한 초롱이 아직 안보신 분들이라면 기대하고 가셔도 좋다
주말 유료시사를 통해 관객을 확보하고,
5/31(수)에 개봉한 <범죄도시 3>는 6/1(목) 15시기준 약 75만의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말이 지나면 무난하게 200만 관객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번에도 손익분기점은 돌파 할 것 같다.
하반기에 <범죄도시 4>가 개봉 예정이고, 김무열 배우의 역할은 이미 역대급 빌런일 거라고 바이럴이 진행 중이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진짜로, 한국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근거는 코로나 이후 실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보며 박장대소하는 관객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OTT의 등장으로 힘을 잃어가는 영화/극장계에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