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내 삶은 떨어지기 시작하면 한없이 떨어져 바닥을 치곤했다. 그래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온 몸에 힘을 잔뜩 주고 버티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떨어지다가도 언제든 잡을 수 있는 손잡이가 있는 느낌이다. 결국, 한마디로 삶이 바닥을 치지 않는다는 것.
분명 바닥으로 떨어질까 눈을 꼭 감고 뛰어내렸는데, 낙하산이 펴져 하늘을 날게 된 느낌.
이런 삶이 너무 간지러울 만큼 낯설다. 하지만 눈물겹도록 벅차다. 내 삶에 낙하산 하나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