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적금을 들라니 무슨 소리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적금을 들라는 말은 단순히 은행에 통장을 계설하고 투자 상품을 알아보라는 말이 아니다. 인생의 미래를 고민하고 준비하라는 말이다. 조금 더 현실적으로 말하면 지금 내가 있는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언젠가는 내려와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30대는 직장에 들어가 이제 막 어느 정도 적응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시기와 모습은 조금씩 다를 수 있어도 30대는 어떤 형태로는 자신만의 삶의 자리를 핀 상태이다. 그리고 현재 내가 있는 삶의 자리에서 더욱 자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리를 잡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대게 사람들은 나름 저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은 하지만 그것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다.
마치 어릴 적 방학을 시작할 때만 해도 빨리 방학숙제를 끝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은 개학 전날에 닥쳐서 몰아서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는 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모두 정확히 언제인지는 몰라도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언젠가는 내려와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나가야 할 때가 온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정작 준비는 하지 않는다. 생각은 하고 있지만 당장의 일은 아니라고 여기거나 그때가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막연한 생각만 할 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왜 한국에는 좁은 땅 안에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가게가 많을까? 또 그 많은 가게들은 왜 그렇게 많이 망할까? 먼저 자영업자가 많은 이후는 은퇴 이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영업 시장으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망하는 이유는 그렇게 은퇴 준비 없이 장사에 뛰어든 사람들이 준비 없이 가게를 차리기 때문에 망하는 것이다. 언젠가 백종원 씨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사람들이 보통 장사를 쉽게 생각하고 별 준비 없이 혹은 그냥 요리만 조금 할 줄 안다고 생각하고 뛰어드는데 장사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에요. 그렇게 준비 없이 장사를 시작하니까 망하는 거예요.’
만약 당신이 한 직장에서 잘 자리를 잡고 조금 더 길게 간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50대가 되면 은퇴를 해야 하는 것이 사회의 모습이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아무리 은퇴를 하고 일을 끝내고 인생은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는 것이다. 그때가 닥쳐서 갑자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부랴부랴 무엇을 하기엔 너무 늦었을 뿐 아니라 위험부담 또한 크다.
그러므로 30대라면 지금부터 은퇴를 준비하고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내가 앞으로 살아야 할 제2의 인생을 지금부터 준비해야만 한다. 아무리 현실이 막막하고 앞날이 보이지 않아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언젠가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건강한 은퇴를 준비하라. 제2의 인생을 향한 계획을 세워라.
그리고 이를 위해 적금을 들어라. 30대부터 시작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