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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ni Jun 15. 2021

<벽은 오직 하나뿐> (2021)

https://artsoonhwanro.com/?page_id=467


오래전에 나는 죽음도 농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열두 살 무렵이었을 테다. 인터넷이 전화선 모뎀을 주축 삼아서 우후죽순 퍼져나가던 시기였다. 한메일, 네이버, 라이코스, 야후!, 싸이월드 등의 웹 사이트가 각자 다른 색상의 메인 페이지 속에서 갖가지 서비스를 제안했다. 아바타로 이야기하고 플래시 카드를 보내보자. 메타의 시대가 시작되었단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매일 인터넷에서 우스운 글과 사진을 찾아보기에 바빴다. 가끔은 이런 제목의 글을 발견하기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웃기게 죽은 사람들.’


                                         - <벽은 오직 하나뿐> 중





안녕하세요, 이번 웹진 믿미의 vol.2 여름호를 통해 저의 에세이 <벽은 오직 하나뿐>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사면의 벽, 혹은 무너지는 벽, 그리고 아일랜드인 조지 스코위츠, 한 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학습만화 <으악!> 시리즈 등이 등장하는 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편집자 바틀비님의 서문과 함께 읽어보면 더욱 좋아요. 링크 타고 들어가시면 전문 감상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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