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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기버기 Apr 24. 2019

성공의 첫걸음은 근자감에서

자기 효능감과 학습된 무기력에 대해서


우린 모두 어릴 적부터 경쟁 속에서 성취지향적인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다. 그야말로 엘리트주의적인 사회 속에서 경쟁을 하고 뒤처지면 다른 길을 알아보곤 했다. 그리곤 내가 뒤처졌던 길은 다시 쳐다보지도 않는다. 아마 평생.


그게 과연 맞는 일일까? 정말 소질이 없었을까? 방법이 달라서, 동기가 부족해서, 평가 방법이 부적절해서 경쟁에서 뒤처졌거나 그렇게 보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평생 안고, 나는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살아간다.


마인드 셋의 저자 캐럴 드웩은 '사람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을 고정적이라고 바라본다'라고 말했다. 자기의 성격이나 지능이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을 '고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고 자신의 성격과 지능이 주도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나누었다.


나의 잠재력을 믿는 것, 심리학에서는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모든 성취와 생각에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기반이 된 상태로 진행되어야 한다. 여기에 생각도 포함시킨 것은 성취나 자기 계발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이런 사고방식은 일상을 살아가며 멘탈관리를 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자기효능감이 떨어진다면 자기혐오와 우울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어릴 적부터 ○○에는 소질이 없었어

난 그런 일은 잘 못해

저기는 그들만의 리그야 나는 포함될 수 없어



살아가다 보면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듣는다. 부모님도, 친구도, 직장 동료도, 힘든 일상과 불평등한 사회, 거기서 무력한 자신에 대한 체념과 회피처럼 말이다. 이런 것들은 심리학 용어로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실패의 경험이 누적되면 발생하게 되어, 향상할 수 있음에도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 사전적 설명이다.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친숙한 개념이다. 천장만큼 뛰는 벼룩을 상자 안에 넣어놨더니 꺼내놓아도 상자 높이만큼 밖에 못 뛴다는 실험도 학습된 무기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서커스에서 코끼리를 사육하기 위해 어릴 때부터 나무에 묶어두면 커서 힘이 쎄졌지만 가느다란 로프에 묶여 도망을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가장 유명한 실험은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마틴 셀리그먼의  실험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한정시켜버리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동물들과 다름없다.


이 문제를 근원적으로 봤을 때 '실패의 누적'이 있다. 이것들은 외부적 요인처럼 느껴진다. 통상 사람들은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려고 한다. 당장의 뉴스만 봐도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뉴스가 많다. 부모나 친구의 관계에서도 단점이 더 잘 보이기 마련이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질책보다는 칭찬을,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고맙다는 말을 더 많이 해줘야 하지 않을까.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 있다. "하늘의 왕인 독수리도 자기가 닭인 줄 알면 날지 못한다" 그래서 근거 없는 자신감도 좋아한다. 나의 한계를 정해버린다면 그것 이상은 이룰 수 없다. 인류는 바뀌어야 발전이 있었고 그의 반대에는 체념이 있었다. 청춘은 나이나 세월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과 호기심을 잃었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옛날 만을 그리워하고 새로운 것을 피하기만 하는 사람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최신 전자기기나 IT 기술에 따라가지 못하고 따라가려 하지 않는 노인들을 답답해하면서 그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포스팅했던 우울증에 관한 글과 결론이 같다. 작은 성취를 쌓아가다 보면 내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뿌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근거가 없어도 좋다. 자신감을 가져라. 당신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관련 글 >>> 현대인의 고질병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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