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줘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당장 수입이 없어 엄마가 일을 나가기 시작했다 8남매 중 막내로 자란 엄마는 집안일은 물론이며 잘 살진 못했지만 막내란 이름 하나로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엄마가 어린 딸을 위해, 먹고살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엄마 친구가 백화점 식당코너에서 주방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백화점에 취직을 했다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는 엄마는 항상 파김치가 되어 들어왔다
저녁 늦게 들어와 배가 고픈 엄마는 이미 식사가 끝난 1층에서 이모부와 언니들이 쉬는 사이에서 항상 밥을 먹었다
그때 당시는 몰랐지만 언젠가 엄마가 "9시 10시에 집에 들어와 공부하는 애들 사이에 끼어서 밥 대충 푸고, 냄새 날까 봐, 내가 먹는 반찬이 행여 애들이 좋아하는 반찬일까 봐, 신김치에만 밥을 먹었어, 밥이 뜨거우면 밥을 빨리 먹을 수 없으니까 수돗물을 부어 밥에 말아 후루룩 말아 먹었어"
"내가 먹는 밥이 아까울 수 있으니까...
이모부한테나 언니들한테 미안하니까...
항상 일이 끝나고 식품코너가 세일을 하니
빵이라도, 샐러드라도 항상 사왔어..."
"형부, 애들아 이모가 이거 사왔다~~ 맛있어~~ 먹어봐
오늘도 어린 내 딸을 돌봐줘서 고마워요. 이집에 살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돈 금방 모아서 내 딸과 빨리 나갈게요. 나에게 조금만 시간을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