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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현 Jan 16. 2019

2019 SK 와이번스 4라운드: 허민혁 (공주고)

아마야구 - 스카우팅 리포트

올 시즌 4월, 최고 구속 152km/h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허민혁은 혜성처럼 나타났다. 145km/h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허민혁의 등장은 야구 팬들의 강속구 투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충분했고 유급생인 탓에 1차 지명 대상이 아닌 그는 단번에 2차 지명 최상위권 투수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드래프트 당일, SK 와이번스의 4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단하게 되었다.

공주고등학교 시절의 허민혁

허민혁의 장점은 무엇보다 묵직한 구속과 구위의 직구이다.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는 직구 구속이 대부분 144km/h에서 형성되었으며 수 차례의 145+km/h를 기록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47km/h였으며 IB스포츠의 스피드건이 조금 덜 나온다는 얘기가 있음을 감안하면 4월에 152km/h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거짓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 또한 188cm의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는 타자들로 하여금 공이 더 빠르게 보이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 역시 타자들의 유리한 카운트에서의 어프로치를 보다 복잡하게 만든다.


다만 여느 강속구 투수처럼 들쭉날쭉한 제구가 단점이다. 허민혁은 18.2이닝 동안 23 사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을 누르지 못해 공이 높은 쪽에서 형성될 때가 있다. 또한 직구와 커브 외의 구종이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후에 프로에 입성한다면 어떤 공을 써드 피치로 선택할 것인지와 제구를 얼만큼 향상시킬 수 있는 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텐셜은 충분하나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는 선수를 육성하는 부분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SK 와이번스이기에 이 선수의 장래가 기대된다. 매우 좋은 직구를 가졌기 때문에 기대가 되며 써드 피치의 장착 여부가 향후 프로에서의 보직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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