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 스카우팅 리포트
중학교 시절부터 원태인과 오상민은 경북 내에서 유명한 선수였다. 하지만 각각 모두 부상의 시련을 맛보면서 경북 최고의 원투펀치가 제대로 가동된 적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오상민은 시즌 전 허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후 등판에서 왜 자신이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하나인지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결국 삼성 라이온즈는 경북 최고의 우완 좌완 에이스를 모두 수집하게 되었다.
다이나믹하고 교과서적인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 하체를 제대로 끌고 나와 릴리스 포인트를 앞쪽에서 가져가, 구속보다 구위가 뛰어나다. 이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오버핸드 스로 타입으로 타점이 높아 각도가 까다롭다. 원태인과 같이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할 수 있는데, 슬라이더가 결정구로 많이 쓰인다. 변화구 완성도가 높고, 디셉션 동작이 있어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
다만 직구 구속이 조금 더 올라올 필요가 있고,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허리 쪽 보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체격 상태를 봤을 때 직구 구속이 어느 정도 더 올라갈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지만, 이 부분이 키로 보인다.
오상민의 투구 스타일은 불펜보다는 선발에 어울린다. 이닝이 거듭되어도 구속이 하락하지 않으며 여러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그의 3-4선발 투수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나 직구의 구속이 향상된다면 더 중요한 역할울 맡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