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 스카우팅 리포트
최건은 두산 베어스가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놓고 박신지와 저울질을 했을 유력한 후보였다. 타임 요청 이후 심사숙고 끝에 두산 베어스가 박신지의 이름을 호명하자 바로 다음 지명권을 가진 kt 위즈는 최건을 선택했다.
이미 속구가 프로 레벨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선수였고, 결국 시즌 초 프로 1년 차임에도 데뷔에 성공해 인상적인 속구 구사능력을 보여줬다.
최건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구속과 구위를 자랑하는 직구이다. 최고 150km/h 초반에 육박하는 직구는 구속뿐 아니라 끝의 무브먼트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공이 끝까지 살아서 들어가는 인상을 준다. 손목을 매우 잘 쓰며 몸의 힘을 100% 전달하는 이상적인 투구폼을 갖고 있다. 슬라이더의 구속은 평균 정도이나 각도가 예리해 결정구로 쓰인다.
아직 슬라이더 이외의 변화구 (주로 커브를 구사)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커브나 체인지업을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팔 동작이 인버티드 W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있다. 이닝이 거듭되면서 구속이 조금씩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펜 투수에 적합해 보인다. 향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마무리 투수로의 발전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