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넥센 히어로즈 1차 지명: 안우진 (휘문고)

아마야구 - 스카우팅 리포트

2018년 드래프트의 최대어로 꼽혔던 안우진은 계약금 6억에 넥센 히어로즈 입단을 확정했다. 여러 논란 속 프로 1년차 시즌을 맞은 안우진은 정규 시즌에는 고졸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나 싶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넥센의 핵심 투수진으로 활약했다. 154km/h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140km/h대 초반의 슬라이더는 타자들을 압도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안우진은 고교 2학년이던 2016년, 혜성처럼 떠올랐다. 전반기에서 145km/h의 속구를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킨 안우진은 여름을 지나면서 고교 최고의 투수로 변모했고 8월 봉황대기에서는 21.1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을 허용하며 휘문고등학교의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대회 MVP를 수상하며 양창섭과 성동현이 주도하던 1차 지명 판도에 균열을 일으켰다.

휘문고등학교 시절 안우진

3학년이 되자, 안우진은 더 빠른 직구를 보여주며 1차 지명 레이스의 가장 앞자리에 위치하게 됐다. 직구 구속은 156km/h까지 기록했으며 안정적으로 브레이킹 볼을 구사했다. 휘문고의 전력이 좋지 않아 전국 대회에서 쇼케이스를 열지는 못했으나 안우진은 서울권 1차 지명 첫번째 순서를 가진 넥센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안우진은 고교 통산 9이닝 당 볼넷 허용 개수가 2.97개일 만큼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 역시 안정적인 편이었다. 허나 프로 첫 시즌에서는 41.1이닝 동안 사사구 31개를 허용하며 제구력의 불안을 드러냈다. 간혹 커브를 구사하지만 150km/h 대 초중반에서 주로 형성되는 빠른 공과 140km/h대 초반에서 형성되는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하는 투피치 투수이다. 시즌 초 회전 수가 적은 지 구속은 빠르지만 구위가 그것만큼 뛰어나지 못하다는 느낌이었으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직구의 구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다. 190cm의 장신으로 좋은 체격 조건을 지녔지만 팔 스윙이 스리쿼터 처럼 이루어지므로 높은 각도에서 공을 뿌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팔 각도를 내렸다고 함) 향후 프로에서 선발 투수로 자리 잡으려면 커브를 최소 평균 정도 수준으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