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릉도 여행 2일차로 대아리조트에서 간단한 조식을 먹고 성인봉에 올라가려고 한다. 성인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도동항에서 출발하여 KBS 중계탑을 지나 나리분지로 내려오는 길이 있고 반대로 나리분지에서 출발하여 도동항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나는 자동차가 있는 관계로 KBS 중계탑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출발(08:25분)하여 해발 986.7m의 성인봉 정상(10:25)에 올라갔다가 바로 KBS 중계탑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정했다.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해발 986,7m)로서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이라고 한다. 한국의 10대 명산으로서 형제봉, 미륵봉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다.
성인봉을 올라가는 코스 곳곳에 구조지점을 포함한 이정표가 서있다.
올라가는 등산길이 완만하여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테크 형태의 구름다리와 출렁다리를 만들어놓아 잠시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었다.
성인봉 가는 길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른 고사리가 아침 햇살의 힘을 받아 마치 군인이 내무검열을 받듯이 군기가 서려 있는 것 같다.
정상 부근에 올라오자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나무 등 희귀 수목이 우거진 원시림이 안갯속에서 몽환적 분위기들 연출하고 있다. 이때부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좀 힘들어 진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다소 힘이 든 등산이었지만 계획대로 성인봉에 올라올 수 있어서 무엇보다 보람차고 의미 있었다.
하산길에 팔각정에서 쉬면서 아내와 담소를 즐기는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점심은 울릉도에서 맛볼 수 있다는 '따개비 칼국수'를 먹었다. 오늘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준 귀한 음식이 아닐까?
도동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울릉도 일주에 들어갔다. 울릉도는 차량으로 한 바퀴 돌 수 있다.
우리는 통구미 터널, 태하항, 현포항을 지나 452m 송곳봉 옆에 있는 코스모스 리조트 내 cafe ULLA에 도착했다.
하룻밤 숙박비가 50만 원이 넘어도 쉽게 예약할 수 없다는 신개념 리조트 내에 '고릴라가 바나나 먹는 모습'이 보이는 송곳봉을 바라보는 예쁜 카페가 있다.
마침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분다. 주변 산책을 대충 마치고 운치있는 카페로 들어가 아내와 오붓하게 차를 마셨다. 제법 근사한 시간이었다.
2일째 울릉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비가 내리는 대아리조트에 도착해서 휴식을 취했다. 내일 일정이 좀 바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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