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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겜중진담 Feb 12. 2022

3년째 주식투자자   

사회와 군대에서의 투자 (손절의 어려움)  

올해 어느새 주식 투자를 한지 년수로는 3년차가 다되어간다. 2020년전까지는 금융위기 10년위기설이 계속있었고 아무리 통계적으로 대략10년마다 경제위기가 터진다고하지만 그건 그냥 운좋게반복된 과거의 통계정도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도 그게 반복될까라는 생각이들었고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하기에는 손실에대한 두려움이컸다. 그래서 경제뉴스나 책,유튜브를 통해서 거시경제적인 흐름을 따라가는정도의 공부만 하고있었고 대회 상금을 달러로받기때문에 1000원대에사서 1100원후반대에 파는 환투자만 하고있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코로나19위기가 터져버렸다.  

"어? 이거 책에서 말로만 들어본 절호의 기회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내 주식투자가 시작되었다. 운좋게도 그 당시 나는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달러를 많이 갖고 있었기때문에 달러로 가장접근하기 쉬운 미국주식투자를 먼저시작했다. 그 당시 가장 많이들어봤고 클라우드의 성장성때문에 유망하다고 생각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몇십만원어치샀다. 근데 계속떨어졌다. 그때처음으로 두려움보다는 희열을느꼈다. 계속 주식이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들었다.

그 당시 춘천 애막골에서 친구랑 술먹으면서 주식이 떨어져서 너무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더 돈을 불리고 싶은 생각에 돈을 아끼게 되었다. 소비를 할때 그냥쓰는게아니라 이 돈이면 주식몇개를 더살수있는데라는 한가지 조건식이 머릿속에 거쳐서 지나가다보니까 정말 필요한 경우(나를 위한자기개발-헬스,책,강연)가 아니면 돈을 잘안쓰게되었다.    


그렇게 몇십프로떨어질때마다 계속구매했다. 어느순간 미연준이 돈을풀고 이에 대한 수혜를 받은 기술주가 계속 올라가는 장세가 시작되었다. 그때 내가 산 msft도 20~30%수익을 냈던 것 같다. 그렇게 몇개월후에 post코로나라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갖고 10달러후반대와 20달러초반대에 델타항공(DAL)을 1000만원 매수하게된다. 이 당시 워렌버핏이 매도했다는 뉴스때문에 말도 안되게 급락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히려 난 이때 감사합니다하고 샀던 기억이 있다. 델타항공(DAL)은 해외보다 국내선비중이 높았고 재무적으로도 타항공사들보다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망하지만 않으면 성공하는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delta 항공을 사고 50%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나오게 되었다.


엑손모빌(XOM) 같은 경우 미니스톱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을 먹으면서 20달러 후반대에 3천만원정도 매수를했던기억이있다. 그 당시 남들이 석유주의 시대는갔다라고이야기를했지만 현재 코로나상황이라 수요가적어서 그런말이나오는거라생각했고 단기간내에 친환경적수요로 모든수요를 감당하긴어렵다고생각했다. 그당시 배당도 거의 10%대에 육박했고 비관론이 극에달해있어서 이때아니면 언제사지라는 생각으로 매수했었다. XOM도 50%이상의 수익을 내게된다.  


디즈니(DIS),스타벅스(SBUX), 어도비(ADOBE) 후야티비(HUYATV) 엔비디아(NVDA)등 관심갖고있던기업들을 남들이 공포감을 느낄 때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알파벳(GOOGL)주식을 3천만원정도 매수했다. 2021년 초반대까지 내가 산 대부분의 주식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고 수익내는 건 당연시되고 남들이 조금 더 수익을 내는게 부러워졌다. 그렇게 고수익을 낼 수있는 방법에 대해 강구하는 시점에  GME사건이 터지게된다. 그 당시 개인투자자들을 항상 등쳐먹기만하던 헤지펀드 기관투자자들을 로빈후드의 개인이 지속적인 주식매입을 통해서 숏스퀴즈를 만들어버린사건이다. 당시 국내에서도 공매도투자가 가장활발했던 셀트리온등에 숏스퀴즈 조짐이보였고 항상 약자였던 개인이 기관을 이기는 영웅심리로 묘사되는 뉴스들이 많이나왔다. 이전 투자까지는 항상 역발상투자만 하다가 이때당시에는 더 큰수익을 추구하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불꽃인줄모르고 이 당시 갑작스러운 개미뽕에 취해 기존 수익을 내고있던 GOOGL , XOM , DIS , STARBUCKS등의 근본주식을 팔아서 떨어지고있는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게된다.


"하지만 시장의 색이 바뀌는것도 모르고 욕심을 부리던 자의 말로는 이런거였을까?"


2월부터 내가산주식들은 계속 내리막을 걸었고 전고점 대비 9천만원정도의 손실을 입게된다. 왜 주식을 공포심에 패닉셀하는 지에대해서 깨닫게되었던 기간이었다. 내가처음투자했던 MSFT같은 좋은주식이라면 떨어질때 기분좋게 추매할수있었겠지만 내가산주식들은 단기간에 조금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위해서 들어갔던 미래의 꿈만 PDR로 측정하던 성장주들이었다. 내스스로도 좋은주식이아니란 걸 알았기때문에 이 당시 정말힘들었었다. 이때당시 정말 내가할수있는건 기도하는것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4월에 군대에 입대하게 되는데 핸드폰을 아예할수없고 보지않았기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것같다. 기도메타의 힘인지 운좋게도 단기적으로 주식들이 반등했고 고점대비 -2000만원정도로 근본,우량주를 버리고 개잡주를 샀던 손해를 만회할수있었다. 12월말에 세금절약용으로 프로테라(PTRA)일부를 제외한 2021년 초에 저질렀던 욕심의 잔해들을 처분해버렸다. 지금도 항상 계좌를 보고 매수하려고할 때 한번더 생각하고 반성하기위해서 내가 손해보고 팔았던 주식프로테라(PTRA)의 일부를 계좌에 남겨두고있다.

글을쓰고있는 2022년2월12일의 주가

현재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에 따른 실적위주 장세에 역행하는 주식들과 알트코인들의 주가는 대부분 이러한 형태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 시세줄때 손절하지않고 내 투자아이디어의 훼손 및 실패를 인정하지않고 계속 이러한 주식들을 갖고있었다면 현재 내자산이어떻게되었을지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현재는 정말 무서운장세가아닐수없다. 기존에 전고점을 찍었던 때의 마음으로 안좋은주식을 계속갖고있다면 "어? 예전보다는 싼데? 기회다 앞으로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게된다. 그래서 계속떨어지는 주식에 물을 타게되고 손실금액이 커지게된다.


손절을 처음경험해봤는데 내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를 갖어야 손절 할 수 있는 것 같다.

인간의 투자본성이 손절보다는 그냥 오를때까지존버하는게 더 마음편하고 맞다는 생각이들었다.

이럴 때 단순히 손실을 확정한다는 개념보다는 더 좋은 주식을 사기위해 손절한다는 마인드를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손실관점에선 MDD(max draw down) 20 이내 좋은주식을 보유하자라는 원칙을 세웠다. 왜냐하면 손실이 20%가 넘어가게되면 주식가격이 떨어진 상태에서 똑같이 20%가 오르더라도 원금회복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EX) 10000원이 20%떨어진상태(8000원)에서 20%오르면 10000원이아니라 9600원이다.


기존에도 TOP-DOWN방식을 좋아했지만 작년 공포감을 느끼고 뼛속깊이 깨닳은 교훈은 시장은 계속 시그널을 주고있고 그러한 시그널을 잘캐치해서 좋은 주식을 전반적인 시장의 방향성하에 투자하는게 중요하다는것이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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